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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크루저] 좌초시 행동요령

요트

by 쪼리아빠 2024. 11.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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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많은 선원들 중 좌초된 적이 없는 선원은 거의 없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선원정신으로 항해에 주의를 기울이면 좌초를 피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따금씩 맞닥뜨려야 하는 장애물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존심에 작은 상처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 재빠르고 효과적인 대응 만이 최대한 빨리 상황을 해결할 수 있고, 위험과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상황 분석하기

배가 좌초된 경우, 배에 대한 위험의 정도는 바닥의 종류와 기상 상태에 달려있다. 바람과 파도가 거센 날씨에 바위 바닥에 좌초된 경우라면 튼튼한 배도 난파가 될 수 있지만, 평온한 날씨에 모래나 진흙 바닥이라면 거의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바닥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면 해도를 살펴보고, 스피내커 폴이나 보트훅으로 배 주변을 점검해본다. 당장은 기상이 좋지만 조만간 악화될 것으로 예보가 되었다면, 빨리 배를 꺼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취해야 한다.

조치 취하기

좌초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오느냐는 처음 취하는 조치에 달려있다. 우선 조류가 들어오는 물(창조류)인지 나가는 물(낙조류)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들어오는 상태(창조류)라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조류로 인해 배가 곧 떠오를 것이므로, 배가 더 얕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상황(낙조류)이라면 다시 물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려면 빨리 빠져나가야 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즉, 사리 시기의 최고만조 때 좌초된 것이라면 배를 다시 띄우기에 충분할 정도로 물이 들어올 때까지 2주 이상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범주로 항해하다가 좌초됐다면, 범주의 경우 후진이 어렵기 때문에, 탈출을 위해서 돛을 이용할 것인지 여부를 바로 결정해야 한다. 해안이 풍하 쪽이라면, 바람은 배를 수심이 더 낮은 곳으로 밀 수 있으므로, 돛을 이용해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돛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돛을 빨리 내리고, 엔진을 이용해서 들어왔던 길로 후진하는 걸 시도해야 한다. 바닥이 진흙이라면 킬이 고랑을 만들었을 것이므로, 배를 돌리도록 노력하기보다는 후진으로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LYIb0rRo5k

 

 

운하에서의 좌초

운하에서는 태킹을 하다가 양쪽 가장자리의 수심이 낮은 곳에서 좌초되기가 쉽다. 클로즈홀드로 한 쪽으로 너무 오래 유지하면 배가 바닥에 닿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재빨리 태킹하여 배를 다시 운하 가운데를 향하도록 해야 한다. 성공한다면 돛이 새로운 택에서 바람을 받게 된다. 이 때 줄을 아주 팽팽하게 당겨서 배가 충분히 기울게 만들면 흘수를 작아지면서 배가 물에 떠오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만나지 않으면 운하에서는 자주 수심측정기를 들여다 봐야 한다.

 

선수를 밀어서 돌리기

흘수가 낮은 소형 요트에서는 선원을 옆으로 내려보내서 선수를 밀어서 돌릴 수도 있다. 스피내커 폴이나 보트훅으로 배 주변의 수심을 잰 다음 선원은 배와 연결하는 줄로 묶고 내려보낸다. 이 대신 갑판에서 스피내커 폴이나 보트훅으로 밀어서 돌릴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흘수 줄이기

어떤 경우는 배의 흘수를 줄여서 배를 물에 떠오르게 한 다음 엔진이나 돛으로 항해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센터보드가 장착된 배라면, 센터보드를 들어서 배를 띄울 수 있다. 킬이 깊은 배의 경우는 배를 기울게 하여 흘수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수심이 얕은 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돛을 팽팽하게 당겨서 기울기 힘을 증가시킨다. 다른 방법으로는 선원을 붐의 끝에 앉게 한 다음 붐을 배의 한 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 하려면 토핑 리프트Topping Lift(마스트와 붐 끝을 연결하는 라인)가 충분히 튼튼한 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선원이 앉기 어렵다면 닻과 같은 무거운 것을 매달아서 해 본다. 이 무게는 배를 기울여서 흘수를 줄일 수 있을만큼 무거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다시 항해할 수도 있다.

많은 배들은 킬의 뒤쪽 끝이 가장 깊은 흘수가 된다. 이 경우, 모든 선원들을 선수 쪽으로 보내 선수를 들리도록 해서 흘수를 줄일 수도 있다. 빌지 킬의 보트는 킬의 형상으로 인해 기울었을 때보다 똑바로 서있을 때가 더 많이 잠기므로, 흘수를 최소화하려면 배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

 

빠져나가기

낙조류로 조수가 썰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 재빠른 행동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수심을 체크하고 배를 기울이고, 닻을 멀리 두고 당긴다. 

수심확인: 보트 훅을 이용해서 주변의 수심을 잰다.

배를 기울인다: 붐에 무게를 단다. 그림에서는 딩기에 반 정도 물을 담았다.

할랴드: 닻을 내리고 할랴드에 닻줄을 연결하여, 배를 기울인다.

보조앵커 내리기: 텐더를 이용해서 깊은 바다 쪽에 보조앵커를 내리고, 줄을 당긴다. 

 

조수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배가 떠오르지 않아, 조류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좌초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면, 물이 빠져서 배가 기울 때, 마스트가 수심이 낮은 쪽을 향하도록 배를 눕혀야 한다. 좌초된 바닥이 경사지인 경우, 배가 수심이 깊은 쪽으로 누워버리면 갑판의 해치나 환풍구 같은 열린 곳으로 물이 들이칠 수 있다.

배가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누워있다면, 배가 기울기를 바라는 쪽으로 무거운 것들을 옮겨놓거나, 선수나 선미를 밀거나, 닻을 수심이 낮은 쪽에 내리고 닻줄을 당기는 등 배가 바른 방향을 보고 눕도록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또, 만일 바닥에 바위가 많거나 불규칙할 경우에는 배가 옆으로 눕기 전에 헐의 바깥 쪽에 펜더와 매트같은 완충재를 대준다. 이러면 돌아오는 조수에 배가 오르내릴 때 바닥과의 충돌에서 선체를 보호해준다. 선실 쿠션이나 돛 가방 또는 공기가 일부 주입된 딩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누운 경우
마스트가 수심깊은 쪽을 향해서 기울어진 경우는 이를 바로잡도록 해서, 조수가 차오를 때 침수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누운 경우
마스트가 수심이 얕은 쪽을 향해서 배가 기울어진 경우는 닻을 내리고, 조수가 다시 차올라서 배를 띄울 때까지 기다린다.

 

보조앵커kedge anchor 이용하기

만일 조류의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케지앵커를 이용해서 배를 띄우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다. 텐더를 이용해서 케지 앵커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져다가 바닥에 빠뜨린다. 닻줄을 당겨서 배가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어줄 수 있는 지 시도해보자. 

 

닻줄로 배를 당기기

가능하면 가장 긴 줄을 달아서 닻을 내린다. 배로 돌아와서, 닻줄을 선수 또는 선미 중 배를 바다로 당기고자 하는 쪽으로 연결한다. 페어리드를 통해 윈드라스나 닻줄 윈치에 연결한다. 필요하다면 줄을 윈치 두 개에 모두 감아둔다. 장비가 충분히 튼튼한지 확인 후, 윈치를 감아서 배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당겨 배를 띄울 수 있다. 배가 뜨면, 닻을 회수한 다음 엔진이나 돛으로 항해하여 멀리 벗어나도록 한다. 이 때, 줄을 감는 데 필요하지 않은 선원들은 배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흔들어서, 배를 꺼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탈출에 실패한 경우

그래도 빠져나가지 못한 경우에는 닻을 최대한 수심이 깊은 쪽에 멀리 두어서, 배가 파도나 바람으로 인해 수심이 낮은 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예방하여, 나중에 밀물이 들어올 때 빠져나가기 쉽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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