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규정(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ons at Sea, ColRegs)에서는 모든 형태의 선박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원양이나 수로의 모든 선박에도 적용이 되므로, 가장 일반적인 규칙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작은 배의 선장이라도 큰 정기선이나 슈퍼 유조선 선장과 똑같이 충돌을 피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규칙을 무시하면 보호를 받을 수 없고, 규칙의 위반은 배와 선원을 충돌의 위험에 내모는 것은 물론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Col Regs에 더해서 국가정부나 현지 당국은 자신들 만의 항구, 강, 내륙수로를 관장하는 규칙을 세울 수 있다. 이런 추가적인 규정의 세부사항은 현지 운항규정에서 찾을 수 있다. 항해계획을 준비한다면, 특히 익숙하지 않은 바다를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에서 적용이 되는 법규가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항행규칙은 알고 있어야 한다. 항해를 나가면, 주변의 보트 중에서 누가 통행우선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습을 한다. 선원들도 이 연습에 참여시킨다. 견시를 하고 있을 때는 잠재적인 충돌상황을 식별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다. 보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 모든 규정을 공부하고, 항상 배에 규칙에 대한 참고가이드를 비치한다. Radar와 AIS(자동식별시스템)는 중요한 지원자료를 제공하며, 특히 밤이나 시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기주와 범주의 보트에 적용되는 규칙을 모두 공부하자. 그리고, 돛을 올렸느냐 아니냐와는 상관이 없이, 엔진에 시동을 건 상태라면, 당신의 배는 엔진추진 선박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엔진으로 항해할 때는 엔진과 돛으로 항해 중임을 알리기 위해 항상 제대로 된 주간 형상을 올려야 한다. 정박 중일 때도 적합한 것을 올리도록 한다. 상황에 맞는 주간형상을 찾아서 게양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배의 상황을 알리는 데 매우 필수적이다.
항해등의 범위
적색등: 포트 사이드 등으로, 갑판에서 112.5도
녹색등: 스타보드 사이드 등으로, 갑판에서 112.5도
백색등: 선미등으로 135도
야간에는 엔진 또는 돛으로 항해 중일 때 정확한 등을 켜도록 주의해야 한다. 엔진으로 항해 중인데 돛으로 항해 중인 표시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돛으로 항해하다가 항구에 들어서면서 엔진을 켰을 때 하기 쉬운 실수이다. 돛 주행 중일 때는 마스트헤드의 주행등을 켰다가, 엔진을 켠 다음에는 갑판의 항해등과 스티밍 등으로 바꿔야 하는 데 이걸 잊어버리기 쉽다. 대부분의 돛 배들이 동력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트헤드의 삼색등은 근접 상황에서 필요한 높이가 낮은 등을 대체할 수 없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재적인 충돌의 상황에서 어떤 배는 양보(피항선)를 해야 하고 다른 배는 항로를 유지(유지선)할 것이냐의 개념은 충돌방지규정의 이해와 준수에 매우 기본적이다. 규칙에서는 두 배가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떤 배가 자신의 경로와 속도를 유지하고, 어떤 배가 회피 행동을 해야하는 지를 식별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어떤 배가 유지하고 양보하는 지를 판단할 때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로 유지 또는 양보?
기주의 경우는 기본적인 항해등의 위치를 참고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추월하는 보트란 바로 뒤에서 접근하는 배가 아니고 선미등이 커버하는 부분에서 접근하는 모든 선박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포트 등 섹터에서 포트 사이드로 가로지르는 배가 양보를 해야 한다. 스타보드 등이 커버하는 지역에서 스타보드 사이드로 가로지르는 배는 는 우선권이 있는 배이다.
범주의 경우는 두 범주하는 배 사이에서 상황이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배는 풍상으로 항해하고, 다른 배는 바람오는 방향으로 풍하로 항해하고 있다면, 달리는 배가 어느 택에 있는 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클로즈홀드의 풍상 항해하는 배가 포트 택일 경우는 문제가 되는 데, 이 경우 스타보트 택으로 달리는 배가 유지선이 될 것이다. 달리는 배도 포트 택이라면 "두 배가 같은 택일 경우에는 풍상쪽 배가 비킨다"는 규칙에 따라 피항선이 될 것이다. 밤이나 시계가 나쁜 경우에는 배가 매우 가까워질 때까지는 상황을 결정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돛으로 항해 중인 배가 어느 택인지 식별하기가 어려운 다른 다른 상황으로는 스피내커만 펼쳤거나 바람을 등진(히빙) 상황이다. 전자의 경우는 스파내커의 폴이 풍상 쪽에 설치되므로 어느 택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 히빙의 경우에, 택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메인 붐이 어느 쪽에 있는 지를 확인하자.
다른 배의 상황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배가 양보해야 한다고 가정을 하고, 최대한 빨리 회피행동을 해야 한다.
야간의 혼동되는 상황
야간에 돛으로 항해할 경우, 특히 한 배는 런으로, 다른 한 배는 포트 택에 클로즈홀드로 항해 중일 때는 양보 선박을 식별하는 것이 어렵다. 포트 택의 배는 자신이 양보해야 한다고 가정해야만 한다.
어떤 상황에서, 특히 돛으로 항해 중인 상황에서는, 자신의 배가 항행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경로나 속도를 바꾸는 것이 상대방의 배보다 더 쉽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사려깊은 행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고 결정을 했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로를 바꿈으로서 자신의 의도를 명백하게 밝혀, 다른 배의 선장이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유지선일 경우라도 다른 배의 선원이 당신의 배를 봤거나 상황을 제대로 해석했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도 자신들이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을 수도 있다. 또, 양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배가 다른 배에 의해 막혀있을 수도 있고, 항해 상의 장애물이나 얕은 수심으로 인해 경로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언제든지 회피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자. 피항선의 행동만으로는 충돌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상황에서는 유지선 역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행동이라도 취해야 한다.
시간으로 방향을 알린다.
접근하는 배가 자신의 배에 대하여 어디에 있는 지를 선장에게 알릴 때는 시간을 이용하여 방향을 알린다. 여기 그림에서 큰 배는 10시 방향, 모터요트는 8시 방향이다.
돛으로 항해 중인 배가 양보해야 하는 경우
- 항해 중이 아닌 배
- 조종 능력이 제한된 배
- 어선
- 흘수가 제한된 배
엔진으로 항해 중인 배가 양보해야 하는 경우
- 항해 중이 아닌 배
- 조종 능력이 제한된 배
- 범선 또는 어선
- 흘수가 제한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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