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로 표시된 게시물은 Steve Sleight의 "The Complete Sailing Manual"(DK, 2017)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대 세일링의 주요 요소는 새로운 소재의 개발일 것이다. 탄소섬유와 같이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는 디자이너들이 더 큰 세일을 가진 더 큰 요트를 만들 수 있게 하였다. 더 가볍고 더 큰 보트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 사실 경주용 요트는 그 어떤 상업용 선박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논스톱으로 세계를 일주할 수 있다. 딩기나 큰 보트에서 더 가볍고 더 강력한 보트의 개발과 하이드로포일 세일링의 증가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게 했고, 거기에 맞는 돛의 디자인도 생겨났다.
보트가 더 빨라지면서 그 속도는 항해하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도 영향을 준다. 최신 경주용 요트는 자신의 속도로부터 더 강력한 바람을 생성하기 때문에 마주하는 바람을 뛰어넘어 풍속보다 더 빠르게 운항한다. 이 현상은 이 스포츠에 종사하는 새로운 배와 이벤트를 만들어냈다.
오늘날 가장 빠른 전통적 싱글헐 소형보트는 ‘스키프’ 타입의 딩기로, 매우 경량에 헐이 좁고, 고속의 세일링에 맞게 디자인 된 큰 돛을 달고, 선원들이 돛의 힘에 균형을 맞추도록 해주는 받침대(트라페즈)를 갖춘 넓은 ‘윙’를 달고 있다.
이와는 달리 멀티헐의 디자인은 둘 또는 세 개의 좁은 헐을 갖춰 보트에 안정성을 높여주고 매우 강력한 돛을 달 수 있게 해준다. 가장 혁신적인 개발은 하이드로포일(수중익) 세일링으로, 헐은 대부분의 경우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오게 되는 데, 이 분야는 International Moth사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수중익은 대형 멀티헐 선체도 완벽히 물 밖으로 들어올릴 수 있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세일링의 다양한 종목 중 가장 정점은 물론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여러 다양한 클래스의 남녀 종목이 있어서, 딩기, 1인, 2인, 경량, 중량 등에서 순위를 겨룬다. 카타마란과 윈드서핑도 포함된다.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체육관과 수상에서 훈련에 전념하는 직업선수들이 많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차지한 선수들은 원양과 근해 요트 레이싱, 아메리카 컵 등 다른 많은 스포츠로도 진출한다.
https://olympics.com/ko/video/sailing-at-the-olympic-games
70년대와 80년대 아마추어 전성기 때, 모험과 경쟁의 자극을 받아 원양과 대양 경주가 시작됐다. 유럽, 미국 그리고 호주의 원양경주는 매우 인기가 높았고,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과 장비와 기술의 혁신을 이끌었다.
이 시기의 하이라이트는 Whitbread 세계일주 경기로, 다양한 모험과 경쟁을 제공했다. 많은 아마추어 선원들이 이 경주에 참여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요트 레이싱 스포츠에 스폰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1세대 직업적 원양선원의 멤버가 되었다.
Whitbread 세계일주 경주는 Volvo Ocean Race로 바뀌는 데, 스폰서가 후원하는 이 이벤트에는 아마추어가 참가할 수 없고, 요트도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이벤트는 세계일주의 최정상 이벤트로, 모든 선원을 갖춘 Volvo 65급 요트를 타고 항해한다. 이 요트는 매우 강력하고 빠르며 원양을 항해할 수 있을만큼 잔인하다. 선원들은 모두 직업 경주선수들로 강력한 스폰서를 받는 팀에서 채용한다. 이 경주의 목적은 보트 스폰서와 관객들에게 이벤트에 대한 핵심시장으로 데려가는 것이고, 경주 역시 전통적인 세계일주 코스와는 많이 다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pB1xfVAvO8
또 다른 형식의 정상급 논스톱 세계일주 경주는 Vendee Golbe이다. 이 거친 경주는 프랑스를 출발지와 도착지로 하는 데, 남반부의 주요한 곶을 모두 도는 고전적인 세계일주 경로를 따른다.
IMOCA 60 룰에 맞게 요트를 제작하는 데, 이 때문에 개발에 있어 조금은 자유롭고 다양한 디자인을 채용할 수 있다. 선두 보트는 상승 포일을 이용해 힘를 늘리고 25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기도 한다. 이런 보트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지만 선원 한 명이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1인 선원을 위한 궁극적인 레이스로, 다른 수많은 경쟁자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개인의 가장 순수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원양과 세계일주 경주는 개인이 참여하기에는 힘들지만, 몇몇 단체에서는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고 선원이 갖춰진 요트에 탑승해서 참가할 수 있게 하며, 이 비용에는 경주전 훈련도 제공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가장 큰 이벤트는 격년으로 열리는 Clipper Round the World 경기이다. 이 이벤트에는 한 가지 디자인의 대형보트 선단이 참여하는 데, 모두 이벤트 주최자가 소유한 배로 각 배마다 전문 스키퍼가 있으며 몇 군데 구간이 있는 코스를 따라 세계를 일주한다. 개인은 비용을 지불하고, 전체 일정 또는 일정 구간에 참여할 수 있다. 각 경주 요트는 대개 경주의 중간기착지가 되는 도시나 지역의 스폰서를 받기도 한다.
https://www.clipperroundtheworld.com/about/about-the-race
세계일주 경주와는 매우 다르게 경쟁과 속도에 집중하는 스타디움 타입 이벤트도 있다.
프로경기인 익스트림 세일링 시리즈는 해안에서 몇 야드 떨어지지 않거나 항구 방파제 안에서 경기를 열고 해안의 관중들에게 매우 빠른 GC32 수중익 카타마란의 고속 경주를 보여준다. 이 짧은 코스의 ‘부딪히고 불타는’ 이벤트는 불과 몇 분 만에 끝나버리지만 관중들과 온라인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1대1 방식의 매치경기는 스타디움 환경에 이상적으로 들어맞는다. 매치경기 방식의 프로경주인 World Match Racing Tour는 수중익 M32 카타마란을 타는 프로 팀들의 경기로 발전하여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가장 잘 알려진 세일링 이벤트는 아메리카 컵으로, 가장 오래되고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스포츠 트로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아메리카 컵은 스포츠 능력 뿐만 아니라 돈, 자존심 그리고 변호사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추종자들에게 있어 대회 자체도 그렇고 대회 우승자 역시 드라마처럼 강력하다. 1.5세기에 걸친 대회를 개최하면서, 최근 방식은 매치경주로 49피트(15m)의 솔리드 윙세일과 수중익을 갖춘 ACC(America Cup Class) 카타마란이며, 사전 아메리카컵 월드시리즈는 이보다 작은 45피트 AC45F 버전이 이용된다.
아메리카 컵 팀들은 세계 최고부호들과 기업 스폰서들이 자금을 대며, 최고의 디자인, 지원인력, 레이싱 인력들이 참여한다. 올림픽이나 매치경주 등 다른 대회에서 최상 클래스의 선원들이 주로 이들 프로팀을 이끈다.
슈퍼요트 분야의 발전은 최근 세일링 분야의 중요한 변화이다. 새로운 소재와 기술들이 훨씬 크고 빠른 요트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부자들은 디자인 전문가와 제조사와 함께 파워 또는 세일 요트를 개발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더 큰 요트를 만들면서 요트보다는 상업선박과 더 공통점이 많기도 하다.
성장하는 클래식 요트 분야 역시 상당한 수의 프로 선원들과 지원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이전 시대에 가장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요트들 역시 최신의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서 재생되고 있다. 이렇게 크루즈나 경주, 차터에 보다 실용적인 요트로 탈바꿈하면서 이전보다는 적은 선원으로도 운항이 가능해지고 있다.
https://m.youtube.com/watch?v=nqr8ggrwdUg
세일링의 경쟁적 측면이 더 많은 관심을 끄는 반면, 세일링이 인생의 한 방식이거나 세계를 여행하는 수단이 되는 수천 명의 선원들도 존재한다. 소형 또는 중형 요트를 타고 세계를 항해하거나 크루징 요트만이 줄 수 있는 자급자족적 노마드 생활을 즐기는 아마추어 세일러들의 숫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고시장에서 매우 적합한 오래된 크루징 요트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먼거리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jA0kuczi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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