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기본] 요트의 구조와 명칭(1)

요트와 배에 대해서 배울 때, 맨처음 나오는 것이 배의 여러 부분의 이름이다. 우리가 흔히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때, 그 전문가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용어에 대해서만 익숙해져 있어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용어만 잘 알아도, 다른 사람이나 책, 또는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의 여러 부분의 이름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항해를 배우는 데 매우 중요한 첫번째 단계이다. 이런 명칭의 이름과 이를 다루는 여러가지 용어들은 항해용 용어들로, 수 세기 동안 항해의 모든 부분을 정의하면서 발전되어온 것이다. 모든 세일 보트들은 공통으로 불리는 몇 개의 부분이 있는 데, 항해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외울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단어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음의 배의 구조와 명칭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영어로 외워둘 필요가 있다. 배를 타는 사람들끼리는 모두 영어로 부르기 때문에, 나중에 의사소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많아보일 수 있으나, 꼭 필요한 용어이다.)

 

헐(Hull)과 수중날개(Foils)

헐(Hull)은 선체, 즉 배의 몸체로, 배와 선원, 장비가 뜰 수 있게 부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딩기나 어선, 요트, 보트의 경우 헐은 유리강화플라스틱(FRP)로 만들지만, 일부 딩기는 나무나 플라스틱 몰드로 만들기도 하고, 대양항해용 요트(크루저)의 헐은 알루미늄, 강철, 철-시멘트로 만들기도 한다.

세일보트의 경우에는 배가 옆으로 밀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헐 밑에 킬(Keel)이라고 불리는 수중날개가 달려있다. 딩기의 경우에는 센터보드 또는 대거보드라고 불리는 이동식 킬이 달려있다. 센터보드는 수납공간(케이스) 안에서 피봇팅(회전)으로 각도를 조절한다. 케이스에서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거보드는 틈을 통해 수직으로 움직여서 조절하며, 딩기가 사용되지 않을 때는 케이스 밖으로 꺼내서 보호가방에 보관한다.

세일링 요트의 경우는 헐 밑에 영구적으로 고정된 킬을 가지고 있으며, 배 무게 대비 30% 이상의 엄청난 무게를 갖는데, 이는 배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오뚜기와 같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방향타(Rudder)

방향타(Rudder)는 보트의 방향을 조정하는 데 사용한다. 딩기의 경우는 틸러(막대형태)로 조정하며, 조정자가 배의 한 편에 앉아서도 움직일 수 있게 연장봉이 달려있다. 딩기의 러더는 고정형도 있고, 들어올릴 수 있는 형태도 있다. 들어올리는 블레이드 형태의 러더는 물에 띄우거나 건져낼 때 들어올릴 수 있어서 편리하다. 고정형 블레이드는 가볍고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서 경주용 딩기에 많이 쓰이지만, 얕은 물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큰 요트의 경우는 콕핏(조종공간)의 받침대에 놓인 휠(원형 핸들)로 조종하는 경우가 많다.

 

릭(돛채비)과 조절장치

릭(Rig)은 돛대(Mast), 붐(Boom), 돛(Sail)로 이뤄졌으며, 바람을 활용해서 추진력으로 전환하여 배를 앞으로 밀어낸다. 릭의 자세한 구조는 보트가 딩기냐 더 큰 크루즈냐에 따라 달라지며 모델별로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배는 마스트가 스탠딩 리깅(Standing Rigging)이라고 불리는 여러 줄로 지지된다. 보우(Bow, 선수)와 연결하는 포스테이(Forestay), 스턴(Stern, 선미)와 연결하는 백스테이(Backstay), 포트(Port, 좌현)와 스타보드(Starboard, 우현) 덱에 연결하는 사이드스테이(Sidestay)가 그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모는 소형 딩기는 스탠딩 리깅 없이 자립하는 마스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돛은 러닝 리깅(Running Rigging)이라고 불리는 줄을 통해서 감아올려지고 조절된다. 블록(고정도르래)과 태클(풀리 시스템)은 런닝 리깅을 조절하고 컨트롤하는 데 사용하며, 클리트는 줄을 묶는 데 사용된다. 돛의 조절장치는 기본 딩기에 쓰이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고성능 딩기와 요트에서 쓰는 복잡한 태클들까지 매우 다양하며, 돛의 모양과 돛대의 굽힘을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탠딩 리깅은 스테이(Stay), 러닝 리깅은 쉬트(Sheet)라고 부른다. 

 

딩기 헐

대부분의 딩기헐은 뾰쪽한 앞부분(Bow)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작은 딩기는 프램 보우라고 불리는 사각형 보우 스타일로  되어 앞쪽의 부력을 늘려주고 내부에 더 많은 공간을 주기도 한다. 앞쪽에는 보우를 덮는 앞쪽 갑판(foredeck)과 양 옆으로 옆갑판(sidedeck)이 있다. 가로좌석(Thwart)이 안쪽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사이드덱 밑으로는 옆 벤치가 있다. 센터보드나 대거보드의 케이스는 배의 가운데에 앞뒤로 높이는 형태로, 보드를 헐의 바닥을 통해 내릴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소형 딩기에 메인세일, 집세일, 스피내커 세일을 단 모습. 선체에 부력을 주기 위해 밀폐된 공기탱그를 갖추고 있으며, 헐 밑에는 센터보드나 대거보드가 달려있다. 킬의 무게를 대신하기 위해 선원이 배 밖으로 몸을 내밀어 무게중심을 맞추기도 한다.

부력탱크

모든 세일 딩기는 일정 형태의 부력을 가지고 있어서 뒤집어지거나 물에 잠겼을 때도 뜰 수 있다. 부력은 주로 선체에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배의 각 부분의 명칭을 외워두어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Bow(보우): 배의 앞쪽 (Port Bow(포트 보우): 보우의 왼쪽, Starboard Bow(스타보드 보우): 보우의 오른쪽)

Deck(덱): 보트 위의 갑판. 앞갑판은 Foredeck(포어덱), 양 옆의 갑판은 Sidedeck(사이드덱).

Stanchion(스탠션): 갑판의 끝에 세운 기둥으로, Lifeline(안전선)을 연결한다.

Hull(헐): 배의 몸체

Companionway(컴패니언 웨이): 선실이 있는 경우, 선실로 내려가는 통로

Keel(킬): 선체 바닥에 고정으로 설치되어, 배가 전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판

Centerboard(센터보드): 케이스에서 필요한 만큼 꺼내서 피봇이 가능한 킬

Daggerboard(대거보드): 슬롯에 꽂아서 위아래로 조절이 가능한 킬

Rudder(러더): 헐 아래 붙은 움직이는 지느러미로 배의 방향을 전환

Stern(스턴): 배의 뒷편

Transom(트랜섬): 스턴의 평평한 뒷끝

Wheel(휠): 러더 각도를 조절하는 원형의 조타장치

Tiller(틸러): 러더 각도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나무 또는 알루미늄 막대기

Tiller Extention(틸러 익스텐션): 틸러에 연결되어 부착된 나무 또는 알루미늄 막대기

Thwart(쓰워트): 배를 가로질러 놓인 좌석

Side Bench(사이드 벤치) : 배 안쪽의 양 옆에 앞뒤로 앉을 수 있는 좌석

Gunwhale(건월): 덱의 바깥쪽 모서리에 걸터앉을 수 있는 곳

Cockpit(콕핏): 갑판보다는 낮은 위치에서 조타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범장(릭)

많은 항해용 요트는 메인세일(Main Sail)과 집세일(Jib sail)이 하나 씩인 버뮤다 슬루프인 경우가 많으며, 두 세일 모두 삼각형 모양이다. 메인세일은 마스트와 붐을 이용해서 달아 기본적인 추진력을 제공하고, 집세일은 Forestay(포스테이)에 달아서 추진력을 더해주어 메인세일 혼자일 때보다 더 효율적이게 해준다. 많은 딩기들은 순풍 항해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집세일 외에 스피네커를 가지고 다닌다.

스탠딩 리깅은 돛과 붐을 지탱해주는 모든 와이어와 로프를 말하며, 러닝 리깅은 돛을 감아올리고 조절할 때 쓰이는 로프를 말한다. 

배를 여러번 탈수록 외우기가 쉽다.

 

Main Halyard(메인 할랴드): 메인세일을 펴는 데 사용하는 로프

Main Sail(메인 세일): 크고 삼각형의 돛으로 마스트에 단다.

Jib Sheet(집 쉬트): 집 세일을 접거나 풀 때, 바람받는 방향을 바꿀 때 사용하는 로프

Fairlead(페어리드): 쉬트의 방향을 바꿔주고, 선체와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금속 소재의 고정식 통과장치

Outhaul(아웃홀): 메인세일의 Foot(풋, 아래쪽)의 장력을 조절하는 로프

Boom(붐): 메인세일의 풋(아래쪽)이 달리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수평의 봉

Main Sheet(메인쉬트): 붐의 끝에 달려서, 메인세일의 바람받는 방향을 조절하는 로프

Boom Vang(붐 뱅): 붐과 마스트 사이에서 붐의 장력을 조절하는 로프

Shroud(슈로드): 포트와 스타보드 측면에서 마스트를 지지해주는 와이어

Jib Stay(집 스테이): 포스테이와 같이 마스트와 선수를 연결해주는 와이어

Forestay(스테이): 마스트에서 선수 쪽으로 마스트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와이어.

Jib Sail(집 세일): 보트의 앞쪽에 다는 삼각형의 돛으로, 보우에 달려서 마스트 쪽으로 당겨진다.

Batten(배튼): 나무 또는 유리섬유 소재의 막대기로 돛의 주머니에 집어넣어 리치(돛의 바깥쪽 경사면)를 지탱한다. 위쪽 배튼은 풀사이즈, 아래쪽 배튼은 짧은 사이즈가 일반적이다.

Goose Neck(구즈넥): 붐을 마스트에 연결할 때 쓰이는 범용 조인트

Spreader(스프레더): 추가적인 마스트 지지를 위해 마스트와 슈로드 사이에 두는 알루미늄 또는 나무 소재의 관. 메인세일이 너무 앞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Mast(마스트): 수직의 기둥으로, 알루미늄 소재인 경우가 많고, 갑판 위 또는 선체 바닥에 꽂아서 세일을 지지한다.

Mast Step(마스트 스텝): 마스트 힐(아랫부분)이 들어가는 소켓. 요트의 경우는 고정되어서, 뽑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풍향계: 마스트 꼭대기에 달린 작은 날개로 풍향을 알려준다. 대신에 작은 삼각기가 달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