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끝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맛의 차이에도 사람들은 감동하고 실망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같은 맥주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맛을 만들어낸다. 주원료는 맥아, 홉, 물, 효모로 동일하지만 만들어진 맥주 맛은 천차만별이다.
닭고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듯이 맥주도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맥주의 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맥주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은 여러가지다. 크게는 사용하는 효모와 홉, 양조방법에 따라 구분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는 알코올 도수, 맥주의 색, 쓴맛의 정도, 담백한 정도, 향미, 감미로움 등으로 구별한다.
그 중 가장 크게 맥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효모의 성질에 따른 것이다. 즉 어떤 효모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맥주는 상면발효맥주(Top Fermented Beer)와 하면발효맥주(Bottom Fermented Beer)로 구분한다.
상면발효맥주는 사용한 효모가 발효 중 표면에 뜨는 성질이 있어 ‘상면발효’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하면발효맥주는 반대로 발효가 끝났을 때 효모가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하면발효’라고 한다.
발효시키는 방법도 차이가 있다. 상면발효 맥주는 에일이라고 부르는 데, 주로 영국에서 발달했고, 15~25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켜 만들며, 알코올 도수가 높고 향이 강한 맥주이다. 하면발효맥주는 라거라고 부르며,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많이 생산하는 맥주종류이다. 상면발효 맥주와는 달리 5~12℃ 정도의 저온에서 발효시킨 후 저온에서 장시간 숙성시켜 만든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부드럽게 넘어가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효모와 발효방법에 따른 차이는 맛을 보기 전에는 구분하기 힘들다. 가장 선명하게 맥주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색깔이다.
맥주의 색은 주원료인 맥아를 어떻게 건조시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건조시켜 옅은 색으로 만든 담색 맥아를 사용하면 옅은 색의 맥주가 만들어지고, 중간온도에서 건조시킨 맥아를 사용하면 중간색 맥주가 탄생한다. 흑히 ‘흑맥주’라 불리는 진한색의 맥주는 높은 온도에서 건조한 농색맥아와 굽거나 바싹 태운 흑맥아를 혼합해서 만든다. 보통 옅은 색 맥주를 통틀어 담색 맥주라 부르고, 진한 색의 맥주를 농색 맥주라 한다.
필젠 타입이나 페일에일 맥주는 대표적인 담색 맥주이며,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장 많은 스타일의 맥주다. 중간색 맥주는 오스트리아 빈 타입과 마일드 에일이 있고, 농색맥주는 뮌헨타입과 스타우트, 포터 등이 있다.
발효방식에 의한 분류 | 색에 의한 분류 | 타입 |
상면발효맥주 (Ale) |
담색 맥주 | 페일 에일(Pale Ale) |
중간색 맥주 | 마일드 에일(Mild Ale) | |
램빅(Lambic) | ||
농색 맥주 | 스타우트(Stout) | |
포터(Porter) | ||
하면발효맥주 (Lager) |
담색 맥주 | 필젠(Pilsen) 타입 |
도르트문트(Dortmund) 타입 | ||
아메리칸(American) 타입 | ||
중간색 맥주 | 빈(Wien) 타입 | |
농색 맥주 | 뮌헨(München) 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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