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즙을 만들고, 효모를 넣어 전발효시키고, 다시 병에 담아 후발효를 시켜야 맥주가 완성된다. 이 간단한 과정도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메이크비어를 이용해 맥주를 만들자. 메이크비어에서 선보인 발효통, 비어머신과 비어믹스가 있으면 물만 넣고 기다리면 맥주가 만들어진다.
준비물
비어머신(Beer Machine), 탄산카트리지(CO2 Cartiridge)
비어믹스(Beer Mix)
메이크비어 제품을 이용할 때는 준비할 도구가 단촐하다. 메이크비어에서 제공하는 비어머신만 있으면 전발효 후 병에 옮겨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어머신은 완전 밀폐식인 발효통으로, 내부 가스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탄산압력을 조절하고, 이산화탄소를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전발효된 영비어를 병에 넣어 보관하지 말고, 발효통을 직접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시면 된다.
비어머신을 분해해 깨끗이 닦고 조립한다. 소독용 락스를 물에 희석시켜 발효통에 채운다. 약 20분 정도 살균·소독한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군다. 뜨거운 물로 헹구면 또 한 번 살균하는 효과가 있으니 금상첨화이다.
비어믹스는 보통의 맥주원액캔과 달리 분말 형태이다. 동결건조한 분말 상태의 맥아 농축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캐러멜 특유의 향취를 없애 더욱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비어머신에 물을 1/3 정도 채운 다음, 비어믹스를 쏟아부으면 그 자체로 맥즙이 완성되는 셈이다. 그런 다음 비어머신에 있는 눈금까지 차도록 물을 더 채운다. 이 정도까지 물을 부으면 모두 10ℓ 정도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물만 있으면 된다더니 웬 효모? 아무리 맥주 만드는 과정을 단순화시켜도 발효의 주인공인 효모를 소외시킬 수는 없다. 비어믹스 봉지 안에 별도 포장되어 있는 효모를 넣고, 살균한 막대로 격렬히 저어주어 산소를 공급한다. 그런 다음 뚜껑을 닫고, 실내온도(20~25℃)에서 5~7일간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나면 비어머신을 시원한 곳이나 냉장고에 통째로 넣어 3~4일 동안 둔다. 비어머신은 탄산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특수 제작된 발효통이어서 그대로 탄산화시키면 된다. 냉장고에 발효통을 통째로 넣어 시원하게 마실 수도 있고, 다른 맥주원액캔을 사용할 때처럼 후발효를 위해 설탕을 넣는 과정도 필요없다. 맥주병에 넣어 마시기를 원한다면 병입시 설탕량은 영비어 1ℓ당 2~4g만 첨가한다.
완성된 맥주를 마시다가 탄산압이 약하다고 느껴지면, 비어머신에 부착되어 있는 탄산주입기에 카트리지(CO2 Cartridge)를 넣고 아래쪽의 버튼을 눌러 작동시켜 탄산가스를 인공적으로 공급해주면 된다. 탄산주입기로 맥주에 탄산을 공급할 때는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조금씩 나누어 넣는 것이 좋고, 마시면서 탄산가스가 부족하면 탄산주입기 버튼을 눌러 조금씩 보충해준다.
비어머신 꼭대기에 있는 것이 탄산주입기이다. 이산화탄소가 충분하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없다. 탄산주입기를 작동시키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생긴다.
자가양조를 하기 위해서는 무게와 부피측정을 할 수 있어야 정밀한 양조를 할 수 있다. 맥주 자가 양조가 외국에서 도입된 것이다 보니, 외국 서적이나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맥주 레시피를 참고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단위’이다.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소한 단위 일색이어서 이를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위로 환산할 것인지 난감해진다. 따라서 자가 양조시 자주 사용되는 단위를 우리나라에서 이해하기 쉬운 단위로 정리했다. 이것만 알고 있으면 외국 레시피도 아무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양조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온도 측정이다. 온도는 보통 섭씨(℃, Celsius)와 화씨(℉, Farenheit)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섭씨온도를 사용하지만 외국에서는 화씨온도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외국 양조 레시피를 보아도 대부분 화씨로 되어 있어서 섭씨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아래 공식에 의해 쉽게 변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씨 77℉라면 공식에 의해 25℃가 된다.
χ ℃ = 5/9(77-32), χ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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