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손쉽게 맥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맥주원액캔을 이용하는 것이다. 종류가 다양하니, 원하는 맛을 지닌 제품을 선택해 물을 붓고 물엿이나 설탕, 맥아 추출물을 넣은 다음, 효모를 넣으면 발효된다. 발효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맥주를 완성하기까지 2~3주면 충분하다. 직접 만들기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 그림을 통해 어떻게 맥주를 만들 것인지 상상해보자.
커피믹스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그대로 맛있는 커피가 된다. 맥주원액캔을 이용하면 커피믹스로 커피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간단하게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맥주원액캔도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dzMphvyvg
1 | 도구 살균·소독 | 소독용 왁스에 도구들을 소독한다. |
2 | 맥주원액캔 녹이기 | 맥주원액캔 플라스틱 뚜껑을 열고 효모를 빼놓은 다음 뜨거운 물에 담가 캔을 녹인다. |
3 | 맥주원액 끓이기 | 설탕(또는 물엿), 물, 맥주원액을 넣고 살짝 끓인다. |
4 | 맥즙 만들어 발효통에 담기 | 차가운 물과 끓인 원액을 혼합하여 맥즙을 만든다. |
5 | 효모 넣기 | 맥즙을 25℃로 맞추고 효모를 넣는다. |
6 | 전발효 | 18~25℃에서 4~7일 동안 발효시킨다. |
7 | 병에 설탕 넣기 | 탄산가스를 만들기 위해 설탕을 넣고 후발효 준비를 한다. |
8 | 후발효 | 설탕과 영비어를 병에 담고 뚜껑을 꽉 닫은 다음 또 한 번 발효시킨다. |
맥주원액캔에도 다양한 제품이 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첫선을 보였던 것이 미스터 비어(Mr. Beer)사에서 개발한 맥주원액과 홈비어 키트(Home Beer Kit)이다. 미스터비어의 모든 제품은 8리터(2갤런)를 기준으로 판매된다. 맥주원액캔의 종류도 다양하고, 만드는 방법도 일반적인 홈비어 키트 양조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원하는 종류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
미스터비어의 홈비어키트
8ℓ용 발효통 8개 1ℓ용 페트병 8개 맥주원액캔 1개 부스터 1개 클린저 1개
기본적인 양조도구들이 있을 경우에는 맥주원액캔 1개와 부스터 1개만 준비
맥주를 만들 도구들을 소독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미스터비어에서는 제품을 구입하면 1회용 소독제인 클린저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맥주에 접촉하는 모든 도구와 병들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하고 소독한다. 물 4ℓ에 클린저 한 스푼을 타서 모든 도구들을 5분 이상 담가두어 소독한 후 깨끗한 물로 헹군다. 물론 알코올을 분무기에 넣고 뿌려준 다음 몇 분간 두어도 소독이 된다.
맥주원액캔의 플라스틱 뚜껑을 열면 효모가 나온다. 효모를 빼고, 맥주원액이 깡통에서 쉽게 쏟아질 수 있도록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둔다. 냄비에 물컵으로 6~8잔 분량의 찬물을 붓고 부스터를 넣고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부스터는 100% 옥수수당으로 만든 콘시럽 분말이다. 부스터가 완전히 녹으면 끓여준다.
다 끓으면 불을 끈 상태에서 맥주원액캔에 있는 내용물을 붓고, 녹을 때까지 잘 저어주면 맥주의 주재료인 맥즙wort이 완성된다. 발효통에 찬물 4ℓ를 채우고 만들어 놓은 맥즙을 붓고, 다시 차가운 물을 부어 8.5ℓ가 될 때까지 채운다. 발효통 옆면에는 용량을 표시할 수 있는 눈금이 표시되어 있어 물 첨가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맥주는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술이다. 맥즙이 들어 있는 발효통에 맥주원액캔에서 빼놓았던 효모를 뿌려준다. 5분 정도 효모가 얌전히 가라앉을 수 있도록 가만히 둔 다음 맥즙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차게 저어준다.
이제 발효통 뚜껑을 닫고 20~24℃ 사이의 실내온도에서 1주일 정도 두면 발효된다. 미스터비어 발효통 뚜껑에는 특수한 홈이 있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는 쉽게 배출되고 외부 공기는 내부로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특별히 공기차단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전발효가 끝났으면 병에 담아 후발효시켜야 한다. 소독해둔 병 1ℓ를 기준으로 설탕을 티스푼으로 2개 반을 넣는다. 전발효가 끝난 영비어를 설탕이 담긴 병에 넣고 병뚜껑을 닫고 후발효시킨다. 시원한 곳(15℃ 내외)에서 1주일간 두면 맥주병에 탄산가스가 생성되어 맥주에 녹아들게 해준다.
Tip. 영비어를 병에 담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영비어를 페트병이나 유리병에 담을 때 공기의 유입을 최대한 막아야 마지막에 완성된 맥주의 맛과 향이 좋다. 또한 발효통 밑에 가라앉아 있는 침전물이 따라 나오지 않아야 맑은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이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효통을 높은 곳에 놓고 사이펀 튜브나 발효통 꼭지를 이용하면 된다. 사이펀 튜브를 이용할 때는 튜브를 병 깊숙이 넣고, 꼭지를 이용할 때는 꼭지 앞에 튜브를 달아 튜브 끝을 병 깊숙이 넣어 따라야 공기의 접촉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병에 빈 공간이 많을수록 맥주에 닿는 공기량도 많아져 그만큼 산화가 빨리 되니 가능한 병 가득 채운다. 그러나 완전히 채우면 압력에 의해 병이 깨질 수도 있으니 약간의 공간은 남겨두어야 한다.
페트병을 사용할 때는 영비어를 채운 다음 페트병을 눌러 공기를 빼고 병뚜껑을 닫으면 된다. 병이 쭈그러져서 보기는 좋지 않으나 곧 후발효가 일어나 탄산가스가 채워져 빵빵하게 된다.
발효통을 높은 곳에 두고 꼭지를 이용하면 좀더 쉽게 영비어를 병에 담을 수 있다.
맥즙 만들고, 발효통에 넣어 발효시키는 데 1주일, 병에 담고 후발효시키는 데 1주일, 총 2주일만 지나면 드디어 나만의 멋진 맥주가 완성된다.
후발효까지 끝나면 바로 마셔도 되지만,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제맛이 난다. 스스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감동을 잠시 접어두고 냉장고에 며칠 더 보관해 차갑게 해서 마시자.
맥주 원액캔을 이용한 발효 (메이크비어) (0) | 2024.11.26 |
---|---|
맥주 원액캔을 이용한 발효 (굿비어) (1) | 2024.11.26 |
맥주원료 (4) - 알코올과 향기, 탄산가스를 만드는 전분원료 (0) | 2023.05.09 |
맥주원료 (3) - 맥주의 거품과 쓴맛을 좌우하는 홉 (1) | 2023.05.09 |
맥주원료 (2) - 맥주 발효의 감초, 효모 (0) | 2023.05.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