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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크루저] 악천후시 항해요령

요트

by 쪼리아빠 2024. 11.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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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서의 항해는 선원의 강인함과 배의 내구성에 대한 거대한 테스트와 같다. 악천후의 정의는 바람의 강도보다는 선원들의 경험, 배의 종류, 바다의 상태, 그리고 항해하는 항로 등에 달려있다. 작은 크루저의 신입 선원은 조류와 반대방향의 5급 바람 속의 풍상코스도 거칠게 느껴지겠지만, 큰 요트의 경험많은 선원은 더 험한 조건도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다. 모든 선장은 배의 강점과 약점, 장비와 선원에 대해서 알야야 하고, 악천후를 다루는 전술도 갖춰야 한다. 

 

배 준비하기

폭풍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항구에 들어갈 계획일지라도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갑판 위에 느슨한 장비들은 모두 치우고, 구명보트와 텐더의 결속상태도 다시 점검한다. 잭스테이의 상태도 점검하고, 갑판 위의 안전포인트도 점검한다. 험한 바다에서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영구적으로 설치된 잭스테이가 아니라면 날씨가 험해지기 전에 미리 다시 장비한다. 
모든 갑판 해치와 누수가 될 수 있는 환풍구도 모두 닫는다. 도레이드 타입은 다른 종류보다는 더 오래 열어둘 수 있다. 주 출입계단에는 파도막이를 비치한다. 생활공간은 건조한 상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배에 물이 들이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폭풍이 오기 전에 미리 빌지펌프를 작동한다. 보트가 심하게 기울 때 물이 넘칠 수도 있는 갤리의 싱크나 화장실은 유입꼭지를 모두 잠가둔다. 


악천후에서의 항해는 더 힘들기 때문에 로그북을 기록한다. 전자 차트플로터가 있어도 별도로 종이차트에 현재 위치를 기록하고, 차트와 도선책자를 참고하여 대응항로를 결정한다. 시정거리가 나쁘면 항해등을 켠다. 영구적인 레이더 반사기가 없다면, 반사기를 매달아서 자신의 위치를 더 잘 알리도록 한다.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면 돛의 면적을 줄일 준비를 한다. 메인세일을 줄이고 헤드세일도 교체하거나 줄여서 배가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기울지 않도록 한다. 리핑은 일찍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돛이나 쉬트에 무리한 압력을 주지 않으며, 더 빨리 할수록 작업이 더 쉬워진다. 만약 상황과 주변이 허락한다면, 헤드세일을 교체할 때는 풍하로 항해하여, 앞갑판에서 작업하는 선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해준다. 헤드세일과 메인세일을 모두 리핑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과도한 웨더 헬름(메인세일이 바람을 더 받아서 풍하로 밀리는 현상)을 피한다. 
스톰용 세일은 원양항해에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이 세일이 있다면 옷장 바닥에 처박아두지 말고,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두도록 하자. 가방에 잘 보관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쉬트도 달려있는 지 확인한다. 세일 교체작업은 기상이 나쁠 때는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트라이세일을 달고, 스톰집을 장착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모든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조명탄같이 급하게 필요할 만한 물품들이 닿기 쉬운 곳에 있는지와 선원들이 그 위치와 사용법을 아는지도 확인한다. 

거친 바다

악천후에서는 바람의 강도보다 거친 파도가 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여기 크루저는 거친 바다에서 작은 집과 축범한 메인세일로 빠르게 항해하고 있다. 

선원들 준비시키기

선원들이 쉬고, 요리하고, 항법을 계획하고, 잘 잘 수 있도록 선실을 따뜻하고,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물품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캐빈에 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따뜻한 옷 한 겹을(추울 때는 장갑과 모자까지) 더 걸치고 방수복과 장화를 신는다. 물튀김과 비가 심하다면 선장은 스키고글을 착용해서 편안한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모든 선원은 안전줄을 착용하고 콕핏이나 갑판을 이동할 때는 클립을 체결한다. 선원이 선실에서 나오기 전에 출입구의 보호포인트에서부터 클립을 체결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폭풍이 오기 전에 따뜻한 식사를 조리하여 먹도록 하고, 진공보온병에 따뜻한 스프나 음료를 준비해서, 폭풍이 칠 때 영양 스낵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자. 원하는 사람에게는 멀미약을 나눠주고, 폭풍이 오기 전에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쉴 수 있게 해주자. 불안해하는 선원은 선장이 진정시켜준다. 
당직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면, 지금 짜도 된다. 견시를 유지하면서, 콕핏 외부에 추가 선원을 유지하자. 콕핏 외부는 더 위험하고 추울 수 있다. 
선원 중에 추위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면 일단 진정시키고 밑으로 내려가게 한다. 콕핏의 선원이 구토를 하려고 하면, 가능하면 풍하 쪽으로 가게 한다. 배가 기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항상 클립을 체결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멀미가 가실 때까지 동료를 지정해서 안정시켜주도록 한다. 선실의 선원이 멀미를 할 경우에 대비해서 선실에도 양동이를 준비하도록 하자. 

안전줄

거친 날씨에 안전줄은 선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 편안하게 줄을 맞추고 생명줄은 튼튼한 장치에만 체결한다. 

 

전술과 대응

전술 결정하기

악천후에 대한 대응 계획은 배와 선원의 능력, 예상되는 기상상황의 심각성, 그리고 주변 해안의 근접 여부에 기반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배가 밀려갈 수 있는 풍하 쪽의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각한 상황에서는 현대식 크루저라고 할지라도 풍상을 뚫고 항해하여 해안에서 멀어지는 것이 매우 어렵고 불가능할 수 있으며, 해안으로 쓸려갔다가는 금방 부서질 것이다. 
선택한 도피처가 강풍과 거친 바다에도 입항하기 쉬운 곳이라고 확신할 때는 항구로 향한다. 어떤 장애물이나 항해적 위험요소가 없고, 잘못돼서 풍하 쪽 해안에 갇힐 위험이 없음을 확실히 한다. 바람이 육지에서 불어오는 항구나 묘박지는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바람이 갑자기 해안 쪽으로 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해안으로부터 떨어져서 악천후에 버틸 수 있는 넓은 곳을 찾는 것이 종종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먼바다로 향해서 배와 풍하 쪽의 해안 간에 최대한의 공간을 만들도록 한다. 

대응행동 취하기

선택한 항로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상황이 악화된 경우, 배를 가능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가능할 경우에만 목적지까지의 운항을 계속한다. 당신이 선택하는 절차는 배의 조정특성에 달려있지만, 경로를 계속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많이 악화되었을 경우의 일반적인 첫번째 대응은, 특히 목적지가 풍상에 있다면, 배를 히빙의 상태로 멈추는 것이다. 

 

히빙(heaving-to)

일반적인 절차는 리핑을 한 메인세일이나 트라이세일 또는 스톰집 세일을 이용해서 히빙하는 것이다.  틸러를 풍하쪽으로 묶거나 휠을 풍상 쪽으로 돌려서 고정시켜 배가 풍상 쪽을 유지하도록 한다. 타와 메인세일은 배를 바람 쪽으로 돌리려 하고, 뒷바람을 받은 집은 반대편으로 밀도록 하는 것이다. 히빙은 배에 대한 힘의 균형을 잡아서 배가 풍상 쪽에 가까운 각도로 제자리에 있게 하는 기술이다.    
많은 크루저는 바람에 60도 각도로 히빙을 하게 되는 데, 그렇게 하면 배의 움직임은 상당히 줄어들고, 풍하로 조금씩 밀리면서 떠있게 된다. 배가 풍상 쪽으로 돌려고 하는 힘과 풍하 쪽으로 돌려고 하는 힘의 상대적인 크기는 배와 바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배의 조건과 타입에 따라서, 파도를 맞아 매우 불편하고 위험해지기 전까지는 히빙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_di8FuaT0

 

a-헐 눕기(lying a-hull)

상황이 악화되면, a-헐로 눕는 것도 고려하자. 히빙보다는 훨씬 빨리 풍하로 표류하게 되므로, 풍하 쪽에 충분한 여유공간이 있어야 한다. a-헐로 누우려면, 모든 돛을 내리고 틸러는 리워드(휠은 윈드워드)로 고정한다. 배는 바람에 자연적인 각도를 찾게 되는 데, 일반적으로는 빔 근처가 된다. 배가 풍하로 표류하면서 옆으로 바람과 파도를 맞게 되면, 풍상으로 매끄럽게 리듬을 타게 된다. (leave a flatter)
하지만 a헐로 눕는 것의 문제는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배가 부서지는 파도를 맞게 되어 옆으로 흔들리게 되거나, 파도의 꼭대기에서 떨어질 때 파도 사이의 골에 옆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는 아주 튼튼한 요트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있다. 풍하 쪽의 구멍, 창문 또는 선실 벽이 손상을 입어 배에 물이 찰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592uJNKMyw

 

스톰 전술

 

히빙: 깊이 축범한 메인세일과 스톰집 또는 트라이세일과 스톰집

a-헐로 눕기: 모든 돛을 내리고 틸러는 리워드로 묶거나 휠은 윈드우드로 고정하면 배는 바다에 빔 방향으로 눕게 된다. 

빈 폴대: 배가 조종하기 쉬운 편이라면 빈 폴대로 풍하로 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드로그 끌기: 선미에서 드로그 라인을 풀면 배의 속도가 느려지고 선미가 파도 속에 잠기게 해준다.  

바다 돛: 제대로 된 바다 닻은 요트의 선수를 파도 속에 유지해준다. 

 

풍하로 항해하기

만약 풍하 쪽 해안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면, 돛 없이 또는 스톰집을 달아서 바람을 타고 달리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대식 핀 킬이 장착된 대부분의 크루저는 경험많은 선장의 조종을 통해 편안하게 풍하로 파도를 탈 수 있다. 선택한 경로가 풍하라면 가장 안전한 절차가 될 것이다. 하지만 배가 무거워서 서핑이 어렵거나 선장의 경험이 짧고 피곤한 상태라면 안전을 위해서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선수가 파도 사이의 골에 처박을 때, 뒤따라오는 파도가 배를 덮치면서 선미의 콕핏을 침수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다른 경우로는 배가 브로칭broaching할 수도 있다. 배가 옆으로 기우는 것으로, 파도를 옆으로 받아 기울어진 상태에서 그 다음의 파도를 받을 때 매우 취약해진다. 극한 상황에서는 파도가 선미를 아주 높게 들면서, 피치폴링pitchpoling이라는 불리는, 선미가 선수 위로 던져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cnbQf9A3M&t=50s

 

바다 닻 사용하기

일부 장거리 크루저는 폭풍 상황에서 바다닻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다 닻은 길고 튼튼한 낙하산 모양의 장치로, 나일론과 강력한 나일론 끈으로 만들어져서, 긴 길이의 나일론 로프를 이용해 배에 연결된다. 선수에서 출발해 배의 전체 길이의 10~15배까지 풀어준다. 마찰을 막기 위해서는 나일론 포르를 요트의 닻 체인 끝에 묵는 게 좋고 선수 롤러를 통해 짧은 길이의 체인을 단다. 바다 닻은 어부와 크루저에서 낚시나 야간 휴식을 취할 때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덜 극한적인 상황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바다 닻을 설치하면 배는 선수가 파도를 향하게 돼서, 표류하도록 두는 것 보다는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울 것이다. 

 

바다 닻

바다 닻은 선수에서 내려져서 요트의 선수를 물 속에 잠기게 해준다. 바다 닻과 보트 사이를 긴 나일론 밧줄로 연결하면, 줄이 당겨질 때 하중의 쇼크를 흡수해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0_ABNOqjv_0

 

배 속도 늦추기

배가 바람 앞에서 달릴 때 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몇 가지 기술들이 사용될 수 있지만, 모두 더 많은 끌림을 만든다는 같은 원칙을 채용하고 있다. 제일 간단한 기술은 밧줄을 끄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기술은 아주 긴 밧줄을 고리로 만들어 선미에서 끄는 것이다. 작은 바다 닻과 유사한 끌림이 선미에서 당겨져서 끌림을 증가시키고 선미가 바닷속에 잠기게 하여 브리칭을 예방해준다. 기상이 덜 나쁜 조건에서  여러가지 악천후 항해기술을 실험해보면, 폭풍 속에서 배를 어떻게 운용할 지 알 수 있다.  

 

밧줄 끌기

돛 없이 풍하로 달리거나 작은 스톰집세일을 이용할 때, 가장 긴 밧줄을 헤드세일 윈치와 클리트에 묶고 선미에서 고리로 끌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배의 속도를 늦추고 바다에서 똑바로 세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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