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의 계획을 출발 당일날 세우는 것은 안된다. 며칠 여유를 가지고 세워야 한다. 스키퍼나 항해사는 세부 항법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출발시간, 항해에 걸리는 시간이나 일수, 야간항해가 포함되는 지 등도 포함된다. 날씨나 다른 요소로 인해 계획을 변경해야 할 경우의 대안도 마련해두자. 그리고, 크루즈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휴식과 유흥도 집어넣는다.
크루즈나 여행을 계획하면서, 연료, 음식, 식수 소요량도 계산할 수 있을 것이고, 필요하면 보급을 위해 중간기착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정을 모두 커버하는 보험 가입내역도 점검하고, 해외로 갈 경우에는 모든 선원들이 여권과 비자가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외국의 영해를 항해하는 경우라면, 그 국가의 항구에 입항할 계획이 없더라도 요트의 등록서류가 갖춰져있는 지 확인하자. 만약 유럽과 같이 보트에 대한 부가세나 다른 세금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운항할 경우에는 요트의 세금 상황을 확인해주는 서류도 갖춰야 한다. 확인서류가 없다면 벌금이나 요트의 압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크루 명단은 복사해서 여러 장 가지고 있는 것도 유용하다. 이를 통해 승선자의 세부사항, 친척, 여권번호, 연락처 등을 당국에 제출할 수 있다. 많은 국가에서는 최근 소형선박 선장에게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그것도 갖춰야 한다.
해안선이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해양경비대가 자체 구조대를 운영하든가 또는 군대나 민간의 구조대를 이용하든지 해서 해상구조활동에 책임을 진다.
대부분의 해양경비대는 항해에 나선 요트가 경비대에게 항해계획, 목적지, 예상 도착날짜 및 시간 등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선장은 경비대에게 무사히 도착했음을 알린다. 이 시스템은 요트가 시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으면 수색작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요트의 세부사항을 해양경비대에게 사전에 등록해두면, 배에서 비상상황 요청을 했을 때, 그들이 즉시 배의 종류를 알고 구별할 수 있는 특징, 갖추고 있는 안전장비와 기타 세부사항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신속한 구조활동을 진행하도록 도와준다. 만약 해당 지역의 해양경비대가 이런 서비스를 운영하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계획한 항구에 도착했거나 혹은 계획이 바뀌어서 다른 항구로 피항했을 때도 항상 경비대에게 알려야 한다.
여행을 할 때는 선장을 비롯한 모든 선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최상의 상태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원양에서 항해할 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할 수 있고, 악천후에서는 더욱 그렇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고 요트 항해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여행기간 내내 절 먹고 잘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몇 시간 이상의 항해를 출항한다면, 잘 꾸려진 경계 시스템을 짜서, 모든 크루 멤버들에게 골고루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선원들을 둘 또는 더 많은 조로 나누어서, 한 개 조는 요트 운항을 책임을 지고, 다른 조는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도록 한다. 더 많은 선원들이 있을 경우에는 3개조로 나누고, 각 조에 경계 리더를 둔다. 한 선원이 경계를 하면, 두 번째는 휴식, 세 번째는 경계임무의 선원을 보조하거나 취사와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 선원들이 많으면, 선장, 항해사, 요리사는 경계임무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다.
전통적인 이개조 경계시스템은 한 조가 네 시간을 근무하고, 이후 네 시간은 쉬도록 한다. 각 조가 매일 똑 같은 경계 시기를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깨어있는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에는 모든 선원이 임무를 수행하는 두 시간씩의 “반당직(dog watch)”을 엇갈리게 배치한다.
꼭 전통적인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경험이 풍부한 많은 선장들은 개별적인 필요와 선원의 규모, 여행의 기간에 맞춰서 자신 만의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쉬어야 하며, 쉬는 조의 선원이 잘 때는 빛과 소음이 최소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시스템을 쓰든, 모든 사람들이 작동 방식을 준수하도록 한다. 차트 테이블 옆의 칸막이(bulkhead)에 차트를 두어, 이름과 시간을 적어둔다. 다음 번 당직이 언제인지 걱정하면서 침실에 누워있다면 제대로 잠을 자기가 어려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당직시간에 도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비좁은 요트 안에서 사람들이 여행에 지쳐있을 때, 다음 당직자가 늦잠을 자서 제시간에 임무가 해제되지 않으면 전 당직자가 화를 내기 매우 쉽다. 당직조는 다음조의 근무자들을 근무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깨워서, 준비하고 복장을 갖출 시간을 주어야 한다. 풀 세트의 방수복, 구명조끼, 안전줄 등을 장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다음 근무조를 위해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주는 것도 좋다. 새로운 근무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현재 일정에 대한 지시나 안내사항도 전달하면 좋다. 교대시간에는 서로의 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밤에는 새로운 근무조가 안전줄을 묶지도 않고 나오지 않도록 하고, 새로운 선장이 키를 건네받기 전에는 항로해야 할 경로와 다른 항해 상의 이슈에 대해서 안내받도록 한다.
선원 수가 충분히 많다면, 선장은 당직시스템에서는 빠지되, 항상 대기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언제 깨워야 할 지에 대해 지시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들로는 바람 세기의 증가, 다른 선박의 접근, 육지 또는 항법 지표의 발견, 또는 선원이 판단하기에 무언가 불확실한 상황 등이 있다. 선장을 깨우는 데 어색할 수 있겠지만, 지체해서는 안된다. 상황은 매우 빨리 진행이 될 수 있고, 좋은 선장이라면 위기가 일어났을 때 자고 있는 것 보다는 위기상황이 아니더라도 깨어있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잘 짜인 계획이라 할지라도, 선원들이 과로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럴 때는 한 두 텀에서 빼주는 것이 좋다. 선장은 그 선원이 다시 경계를 설 수 있을 때까지 쉬게 해줘야 할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so1Aatq1ME
경계하기
경계 중인 선원은 주기적인 견시를 유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평선, 특히 선미 쪽에서 나타난 배가 순식간에 근접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통적 경계시스템
경계시스템은 자정에서 자정까지 운용되도록 짜여있고, 24시간을 당직과 휴식으로 나누었다. 전통 시스템은 야간에 4시간 당직을 사용하는 데, 기상여건이 안좋을 때는 너무 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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