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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크루저] 돛을 이용한 항해 - 범주

요트

by 쪼리아빠 2024. 10.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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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의 돛을 이용한 항해는 헐과 킬의 모양, 리그 설정 등 여러 요소에 달라 달라진다. 배마다 각각의 클래스와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배는 돛과 파워를 이용하는 자기만의 방법이 따로 있을 것이다. 이런 차이는 보통의 속도로 항해하거나 기주로 항해할 때도 느낄 수 있지만, 항구나 정박지에서 느린 속도로 좁은 공간을 조종해야 하는 경우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경험이 적은 선장과 선원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요트 조종에 능숙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돛을 이용하거나 엔진을 이용해서 매우 느린 속도를 포함한 다양한 속도로 항해할 때 배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실제 경험하는 것 밖에 없다.  

 

흘러가기(드리프팅) 특징 알기

자신의 요트의 특징을 파악하려면, 우선 배를 가만히 두었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 지부터 봐야한다. 주변에  다른 배들이 없는 한적하고 넓은 곳으로 가서, 돛은 내린 채 엔진은 켜둔다. 공간이 확보되면, 엔진을 중립으로 두고, 요트를 풍상으로 돌린 다음 가만히 놔둔다. 틸러를 잡지않고 요트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보는 것이다. 일반적인 배라면, 선수가 풍하로 돌면서 배는 킬을 중심으로 회전하여, 자연스럽게 드리프팅 포지션을 잡게 된다. 선수가 얼마나 빨리 풍하로 도는지 살펴보자. 저속으로 조종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배가 어디까지 도는지도 살펴보자. 어떤 요트는 빔리치로 바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풍하 방향을 향할 것이다. 바람이 충분히 세다면, 리그와 헐의 풍압으로도 요트를 풍하 쪽으로 조종할 수 있을 것다. 꽤 넓은 범위의 순풍을 받아 돛을 올리지 않고도 항해가 가능하다. 돛이 없는 상태에서도 바람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 지 경험할 수 있다. 

다음에는 풍상에서 요트가 얼마나 빨리 정지하는 지 살펴보자. 엔진을 켜서 요트를 풍상으로 돌리고 엔진을 중립에 놓는다. 요트는 점점 속도가 줄다가 결국 정지할 것이다. 러더 컨트롤이 되지않고 완전히 멈출 때까지 얼마나 이동했는 지 기록하자. 이런 연습을 다양한 속도, 풍속, 조류 등의  조건에서 거듭하여 반복함으로써 보트의 특징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메인세일 하나로만 항해해보기

당신의 요트가 어떻게 드리프팅하고 멈추는지 알아봤다면, 이제는 메인세일만 올리고 모든 세일링 포인트에서 항해를 시도해보자. 메인세일만으로 얼마나 잘 항해하는 지는 리그의 설정과 선체 헐의 모양에 달려있다. 대부분의 현대식 크루저는 메인세일만으로도 잘 움직인다. 이는 헤드세일보다 메인세일이 상대적으로 더 큰 버뮤다 슬루프 프랙셔널 리그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헤드세일과 메인세일의 크기가 비슷한 마스트헤드 리그보다 헤드세일에 덜 의존하기 때문이다. 

 

Fractional Rig(버뮤다 슬루프) Masthead Rig(버뮤다 슬루프)


메인세일만 펴서 모든 세일링 포인트로 항해해보면, 풍하일 때는 항해가 매우 쉽지만, 리치나 클로스 홀드에서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리치의 경우, 헤드세일이 없기 때문에 요트의 속도는 느려진다. 또 요트가 풍상으로 돌려고 할 것이라, 이를 상쇄하기 위해 러더를 상당히 틀어주어야 하는 상당한 풍상쪽 밀림(weather helm)도 경험할 것이다. 

CLR: Center of Lateral Resistence / CE: Center of Effort. 메인세일만 펴면 CE가 뒷쪽으로, 헤드세일만 펴면 CE가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선수가 풍상으로 돌거나(Weather helm) 풍하로 돌게된다(Lee helm).

 

클로즈 홀드 포인트의 풍상 항해는 더 힘들 것이다. 태킹을 시도하여, 요트가 노고존을 지나 반대편 택으로 잘 돌아가는 지 시도해보자. 메인세일 하나만 펴면, 풍상 쪽으로 돌릴 때 배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데, 이는 좁은 공간에서 느리게 항해해야 하는 경우에 매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도 있다. 

최대한 작은 원을 그리면서 요트가 회전할 수 있도록 시도하자. 특히 회전을 시작할 때 메인쉬트를 빠르게 당겨주면, 러핑(풍상으로 돌기)은 쉽겠지만, 베어링어웨이(풍상에서 멀어지기)는 어렵다. 그래서 재빨리 회전한 다음 풍상을 지날 때 다시 메인쉬트를 놔주어야 베어링어웨이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배는 매우 천천히 반응하거나, 풍상으로 멈춰버릴 것이다. 
메인세일 하나만으로도 보트를 느리지만 완벽히 통제하면서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집세일을 내린 상태에서도 정박을 하거나 닻을 내리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선원의 손을 크게 덜 수 있다.  

 

헤드세일 하나로만 항해해보기

이번에는 헤드세일 하나로만 항해하는 걸 시도해 보자. 일반적인 기상조건에서 제노아같은 가장 큰 헤드세일을 장착하고, 모든 세일링 포인트에서 요트를 조종해보자. 대개의 경우, 풍하와 리치에서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리치에서는 메인세일과 헤드세일을 모두 올린 풀리그에 비해서는 느릴 것이고, 이번에는 배가 풍하 쪽으로 조타가 기울 것이다.(풍하 밀림. lee helm)

https://www.youtube.com/watch?v=wBwYVjpgh84

 

클로즈 리치와 클로즈 홀드로도 가능하면 항해해보자. 하지만 헤드세일 하나만 달고 요트를 클로즈 홀드로 항해할 때 타가 잘 반응하지 않아도 놀라지 말자. 반응의 정도는 바람의 양과 헤드세일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보다 작은 헤드세일로 바꿔서 어떻게 달라지는 지 살펴보자. 모든 헤드세일을 바꿔가면서 실험해보자.

여러 헤드세일 사이즈를 여러 다양한 바람의 세기와 바다의 상태에 따라 반복해서 연습해 두어야 나중에 요트를 어떻게 조종할 지 결정할 수 있다. 이상적인 항해 환경에서 잘 작동했던 것이 약한 바람, 강한 바람, 또는 거친 바다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처음 시도하기보다는 평소에 연습을 통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헤드세일만으로 택킹하는 것도 여러 크기의 헤드세일을 번갈아가면서 연습해보자. 헤드세일이 러더의 힘에 저항하려고 하기 때문에 러핑업은 힘들지만, 일단 노고존을 지나면 베어링은 잘 될 것이다. 따라서 러핑하기 전에 요트의 속도를 최대한 높여준 다음, 헤드세일 쉬트를 천천히 풀어서 바람에 떨리도록 하여 러더가 잘 듣도록 해준다.

요트가 택킹을 하지 않으려고 해 완벽한 원을 그리며 도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걸 통해서, 배를 통제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얼마나 신속하게  풍상 쪽으로 러핑해야 하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모두 다 이용하기

대부분의 항해는 두 돛을 동시에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균형이 잘 맞춰진 크루져라면 메인세일과 헤드세일의 회전효과가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날씨나 바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균형있는 조종이 가능해질 것이다. 여기서 더 발전한다면, 세일의 트림을 조정하는 것 만으로도 요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당신의 배도 가능한지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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