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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크루저] 크루저에서의 태킹

요트

by 쪼리아빠 2024. 10. 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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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킹

크루저의 태킹의 기본 원칙은 딩기의 태킹과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크루저가 훨씬 무겁고, 방향전환이 느리며, 돛과 쉬트에 실리는 무게도 작은 보트에 비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조종해야 한다. 큰 배를 태킹하는 것은 작은 배에 비해 오래 걸리고, 리그의 타입, 다루어야 하는 돛의 개수, 가용한 선원 규모 등에 따라 그 절차도 달라진다. 

배에 대해서 알기

각각의 크루저는 무게, 킬의 종류, 헐의 모양, 리그 타입 등에 따라 모두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배의 조종 특성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자신의 배가 어떤 일정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안다면 자신있게 태킹을 할 수 있어, 정지상태(stuck in irons)로 노고존에 갇힌다든지 속도를 잃고 옆으로 표류하는 일이 없게 할 수 있다. 이는 항구에 들어가거나 정박지에 접근하고자 하는 등 좁은 수역에서 태킹을 해야 할 때 더더욱 중요하다. 

대부분의 양산 크루저는 핀 킬에 버뮤다 슬루프형이므로, 조종에 있어서는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킬이 더 길수록 태킹은 더 오래 걸리므로, 롱킬의 전통적 크루저는 핀킬의 현대식 크루저보다는 태킹이 더 오래 걸린다고 볼 수 있다. 

리그의 모양이 달라져도 조종 특성이 달라지며, 보트의 태킹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스트가 2개이고 보우스피릿을 가진 복잡한 리그의 배라면 버뮤다 리그를 갖춘 배보다 풍압이 더 커서 태킹 중에 제대로 돌지 못하고 풍상 방향으로 정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멀티헐 역시 갑판과 선실에 대한 풍압은 높은 대신 무게와 모텐텀은 부족하기 때문에 태킹하다가 배가 멈추는 경우가 많아, 태킹에 어려운 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OIada4_-No

 

태킹 절차

크루저를 태킹의 목적은 선수의 방향을 풍상을 통과해 반대 택으로 전환해서 배가 속도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코스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대개는 풍상에서 한 택의 클로즈 홀드 경로에서 다른 택의 클로즈 홀드 경로로 태킹하게 되는 데, 좁은 수역에서 조종할 때는 리치에서 다른 리치로 태킹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크루저는 크기와 무게 때문에 딩기보다는 태킹 속도가 훨씬 느리다. 돛이 더 크기 때문에 선원들의 일도 늘어난다. 선원들이 더 많아서 이런 일을 쉽게 할 수도 있겠지만, 효율적으로 잘 하려면 선장이 그들을 조율해야 한다.

당신이 선원 중 한 명이라면 선장이 좋아하는 태킹 방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잘 모른다면 태킹 중에 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 물어봐야 한다. 당신이 선장이라면, 선원들에게 미리 브리핑을 하여 혼란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의 디자인 특성 때문에 태킹이 어렵다면 선수의 풍상 쪽으로의 방향전환을 돕기 위해 헤드세일을 느슨하게 하거나(리헬름이 있을 경우) 뒷바람을 받게 하는 걸(웨더헬름이 있을 경우) 선호할 수 있으므로, 선원들에게 태킹 중에 집세일을 어떻게 그리고 왜 다루어야 하는 지를 선원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자. 

 

천천히 회전하는 것도 방법

태킹 중에 선원들이 집세일을 다루면서 겪는 난이도는 선장이 태킹 중에 배를 어떻게 조종할 지 선택하는 데 달려있다. 선수가 일단 풍상을 지난 다음 회전속도를 늦춰주면, 선원들은 헤드세일의 쉬트를 맞추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너무 빨리 새로운 택으로 전환하게 되면, 돛에 바람이 차버린 상태에서 쉬트를 당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들 것이다.

하지만 배의 종류나 항해 상황에 따라서는 선수가 풍상을 지난 다음에 선수를 풍상 근처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또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면 속도를 잃고 조타가 되지않는 정지상태가 될 수도 있어, 선장은 보트의 특성을 감안하여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 이런 기술은 카타마란과 같은 가벼운 보트나 거친 파도에서는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크루저는 태킹하기 직전에 최고속도를 내도록 하고, 집세일의 러프에서 흔들리기 전까지는 집 쉬트를 풀어주면 안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태킹 직전의 스피드는 맞바람에 멈추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며, 집 쉬트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태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 

쇼트핸드 태킹

대부분의 크루저 태킹 교육은 선원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크루저는 커플이나 가족 단위인 경우가 많고, 선원이 충분히 모두 있다고 해도 휴식을 취하는 선원이 있어, 한 명 또는 두 명만 갑판에 있는 경우가 많다. 간혹 콕핏에 한 사람만 남아서, 혼자서 태킹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틸러로 조종하는 요트라면, 선장은 틸러를 풍하 쪽으로 당겨서 엉덩이나 발로 유지한 다음, 요트가 풍상에 도착할 때 이전집쉬트를 던지고 새로운 쉬트를 당기면 된다. 윈치가 자기잠금 윈치이고, 쉬트 윈치가 콕핏에서 가까운 위치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휠로 조종하는 요트라면 손을 쓰지 않고 조종하는 것이 훨씬 어렵겠지만, 자동항법장치가 있다면 가능하다. 자동항법장치의 태킹 기능을 이용하여 요트가 태킹하도록 두고, 그 사이에 집쉬트를 다루면 된다.  

Raymarine사의 오토파일럿 제품. 컨트롤패널의 1도와 10도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자동태킹이 가능하다.

거친 날씨에서 태킹하기

강풍과 높은 파도 속에서 태킹을 하는 것은 배가 풍상에 갇히거나 원래 택으로 되돌아갈 위험이 높다. 상황에 맞는 세일 면적을 선택하여 조타가 균형을 찾게 하고, 태킹 전에 충분히 속도를 내는 것을 잊지말자. 태킹 시점도 파도와 파도 사이를 노리는 것이 좋다.  

만약 태킹이 어려운 요트로 항해하고 있다면, 선수가 풍상을 지나 새로운 택으로 갈 때까지 집세일의 반대방향에 바람을 받게(backing the jib) 할 수도 있다. 집세일이 반대쪽에서 바람을 받을 때까지 예전 집 쉬트를 잡아주면, 선수가 새로운 택으로 돌 수 있게 밀어주게 된다. 선수가 새로운 택에 도달하면, 예전 쉬트를 풀어주고 새로운 쉬트를 감아 당겨준다. 

집세일의 뒤쪽으로 바람을 받게 하여(backing the jib), 선수를 더 빨리 돌려줄 수 있다.

태킹

클로즈홀드 경로로 항해하면서 태킹을 준비한다. 선장은 새로운 경로에 장애물이 없음을 확인한다. 선원이 충분하다면 각 집쉬트 윈치에 선원을 한 명씩 배치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예전 집쉬트를 풀어주기 전에 새로운 윈치를 준비하도록 한다. 

 

  1. 선장은 ‘태킹 준비(ready about)’를 외친다. 선원은 윈치에 새 쉬트를 2번 감아주고 홈에 끼운다. 다른 선원은 현재의 집쉬트를 클리트에서 풀어주되 윈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팽팽하게 당겨준다. 
  2. 선원이 ‘준비완료(ready)’를 외치면, 선장은 ‘태킹(lee-oh)’을 외친 후, 태킹을 시작한다. 원래 쉬트쪽 선원은 집세일의 러프를 지켜보다가 펄럭이기 시작하면 풀어서 쉬트를 놔준다. 
  3. 집세일이 새로운 택으로 넘어오면 새 쉬트를 당긴다. 쉬트에 무게가 실리면 선원은 윈치에 한 두 바퀴를 더 감아준다. 그리고 윈치에 핸들을 끼우고, 돛이 정돈될 때까지 쉬트를 감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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