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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크루저] 갑판 위 시설

요트

by 쪼리아빠 2024. 10.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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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과 콕핏 공간은 실용적인 세일링 비즈니스와 보트 핸들링이 이뤄지는 곳이다. 덱의 레이아웃은 다양하지만, 현대 크루저 대부분은 꽤 유사한 배치를 가지고 있다. 한 보트에 익숙해지면 다른 비슷한 타입에도 금방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크게 두 종류의 레이아웃이 있는 데, 하나는 후방 콕핏이고, 다른 하나는 센터 콕핏이다. 40피트(12미터) 이상의 크루저에서는 후방 콕핏이 더 일반적이다. 

포어덱(선수 갑판)

마스트 앞쪽의 포어덱 공간은 갑판에서 가장 노출된 작업공간이다. 선수 근처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일들, 즉 헤드세일을 바꾸거나, 닻을 내리거나, 정박용 부이를 잡거나 하는 일이 일어난다. 닻을 올릴 때 쓰는 전기식 윈치인 윈드래스가 설치되기도 한다. 포어덱에서 일할 때 가장 많이 주의해야 하는 데, 파도를 타고 세일링할 때 가장 움직임이 커서 중심을 잃기가 쉽기 때문이다. 

사이드덱(옆 갑판)

대부분의 중소형 규모의 요트는 마스트 뒤의  중앙 캐빈 윗부분을 사이드덱과 포어덱 높이보다 조금 높여서 아래 헤드룸의 공간을 늘려준다. 이럴 경우, 사이드덱은 중앙 캐빈 윗부분에서 갑판 모서리까지를 가르킨다. 큰 요트의 경우에는 일하기에 더 쉬운 넒은 갑판을 위해 캐빈 트렁크가 없는 평평한 갑판인 경우도 있다. 
작은 요트의 사이드덱은 너무 좁아서 이곳을 통해 움직일 때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집시트 페어리드를 위한 트랙은 주로 양쪽 사이드덱을 따라서 앞뒤로 배치된다. 마스트에 연결된 슈로드도 양쪽 덱 모서리나 사이드덱 안쪽에 설치된 체인플레이트로 연결된다. 선원들이 갑판에서 일할 때 안전줄을 매다는 잭스테이 역시 양쪽 사이드덱을 따라 웨빙 또는 플라스틱 코팅 와이어 형태로 설치된다. 

코치루프 (캐빈 지붕)

코치루프는 요트 가운데 볼록 튀어나온 캐빈의 지붕이다. 마스트는 코치루프 위에 올려지거나 코치루프를 통해 킬 위에 얹는다. 마스트에 연결된 핼랴드와 여러 컨트롤 시트들은 주로 루프 위를 통해 뒤쪽으로 빼서 콕핏의 윈치로 연결된다. 루프 위에는 해치와 환풍기를 달아서 캐빈에 빛과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게 한다. 구명보트나 텐더 역시 여기에 보관한다. 선원이 사이드덱으로 지나갈 때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루프 위에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핸드레일을 갖춘다. 캐빈의 주출입구는 코치루프 뒤쪽으로, 콕핏 바로 앞에 위치한다. 

코치루프 위로 여러 시트가 지나가고, 구명뗏목이 설치되어 있다.

출입구와 환풍구

모든 크루징 요트는 주 출입구 해치와 앞쪽 해치에 더해 어떤 형태로든 환풍구를 갖게 된다. 더 많은 빛과 환풍을 위해 코치루프, 갤리(부엌), 살롱(거실), 선실 등에 작은 해치를 두기도 한다. 모두 환풍이 가능한 장치이므로, 날씨가 열악할 때는 꼭 닫도록 해야한다. 

크루저에 갖추는 갑판 피팅

전형적인 현대식 쾌속 원양 크루저는 빠른 여행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요트에는 강력하고 잘 조여진 갑판 피팅(도구)를 갖추고 있다. 선원의 안전을 위해 깊고 편안한 콕핏이 있고, 커다란 스프레이 후드를 설치해서 외부로부터 보호해준다. 크루가 텐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미에 플랫폼도 있다. 

토레일(Toe rail): 알루미늄 레일로 갑판 모서리에 배치하여 선체-갑판 연결을 강화시키고 갑판에서 미끌어지는 발을 막아주는 바를 제공한다. 
라이프라인(Life line): 배 양쪽 사이드에는 풀핏에서 푸쉬핏까지 2줄의 생명선이 있다. 갑판에 고정된 스탠션을 통해 지난다. 
푸쉬핏(Pushpit): 푸쉬핏은 선미 근처의 강력한 철제 구조물로, 가드레일이 장착되고, 선미 항해등, 구명부이, 단부이 등이 장착된다. 
무어링 클리트(Mooring cleat): 밧줄(warp)를 갑판 클리트에 묶기 전에 페어리드를 통해 내보낸다. 
윈치(Winch): 쉬트 윈치는 콕핏 코밍(콕핏 주변의 올라온 공간)에 위치한다. 할랴드 윈치는 코치 루프의 뒤쪽에서 찾을 수 있다. 
스프레이 후드(Spray hood): 해치와 콕핏의 앞쪽을 보호한다. 
풀핏(Pulpit): 선수 쪽에 위치한 튼튼한 금속 구조물로, 앞갑판을 더 튼튼하게 해준다. 선수 항해등을 여기에 설치한다. 
앵커웰(Anchor well): 선수 바로 뒤의 자동 윈드라스를 이용해서 앵커 체인과 닻줄을 수납한다. 
살롱 해치(Salon hatch): 살롱에 추가의 빛과 통풍을 가능하게 한다. 
제노아 카(Genoa car): 헤드세일 쉬트가 양쪽에 트랙을 따라서 움직이게 하는 조절이 가능한 페어레드 
콤파스(Compass): 선장 앞의 방향타 받침대에 비너클 나침반이 설치되어있다.
스토리지 락커(Storage locker): 콕핏 벤치 밑에 위치한 방수 락커는 돛, 밧줄(warp), 펜더, 가스통 등 보트 장비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다. 

 

토레일과 라이프라인 푸쉬핏에 선미등, 구명부이를 장착한다. 무어링 클리트와 페어리드
콕핏 사이드에 위치한 윈치 할랴드 윈치는 맨 앞에 위치한다. 스프레이후드는 비와 바람을 막아준다.

 

풀핏. 선수등과 혼(경적)을 장착한다. 앵커웰 살롱 해치

제노아 카 콤파스 스토리지 락커

콕핏

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공간으로 갑판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이다. 콕핏에서 조종휠이나 틸러로 보트를 조종하며, 모든 돛의 시트도 이곳으로 가져오는 것이 표준이 되고 있다. 콕핏의 발을 두는 부분은 자가배수가 되도록 해서, 배 위로 올라온 물이 바로 빠질 수 있게 바닥에 큰 배수공간이 있어야 한다. 

콕핏은 브릿지 갑판이라고 불리는 돌출된 공간과 입구를 닫아주는 워시보드(탈착이 가능한 나무 또는 플라스틱 파티션), 갑판 승강구 계단(companionway)을 통해 선실과 나뉜다. 대부분의 크루저는 승강계단 위에 스프레이 후드를 설치해서 승강계단과 콕핏 앞부분에 물이 튀는 것을 막아주고 선원들이 악천후에 쉴 곳을 제공한다. 

워시보드(빨랫판)

 

악천후에 대비해서는 다저(Dodgers)라고 불리는 여분의 옷을 라이프라인에 걸어두어, 필요할 때 입을 수 있도록 한다.   
콕핏은 항상 어수선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해두어야 한다. 쉬트와 로프는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잘 펴두어서 바로 쓸 수 있게 놔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시트와 로프를 제때 정리해두지 않으면, 서로 엉켜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메인쉬트 트래블러가 콕핏에 있다면 그 근처에 앉을 때 조심하도록 하자. 트래블러의 잠금장치나 컨트롤 라인이 미끄럽거나 빠져있다면 트래블러와 메인쉬트 도드래에 부딪혀서 다칠 수 있다. 

메인시트 트래블러가 콕핏에 있다면, 앉을 때 조심해야 한다.

조타

타의 조종의 경우, 작은 보트는 틸러, 큰 보트는 휠로 하게 된다. 휠은 자동차 운전대처럼 하면 된다. 왼쪽으로 돌리면 보트는 왼쪽 또는 포트 방향으로 회전하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른쪽 또는 스타보드 방향으로 회전한다. 틸러는 딩기와 같이 작동한다. 선수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밀면 된다. 차량 운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운전대의 방식이 더 자연스럽게 생각되겠지만, 틸러에 비해 작동방식도 훨씬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또 방향타(러더)의 반응도 조금 느리고, 콕핏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더 많다. 
휠이 사용된다면, 콕핏 중간에 있는 받침대 위에 자리하게 된다. 받침대는 요트의 계기판처럼 쓰여서 나침반과 전기장비, 항법장치의 디스플레이로도 쓰인다. 
다른 방법으로는 나침반과 장비들을 선장 자리 부근의 격벽이나 벽면에 배치할 수도 있다. 틸러가 있을 경우에는 이런 구성이 더 일반적이다. 키잡이는 항상 이들 장비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으므로, 콕핏에 앉을 때 키잡이의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한다.  

추진엔진과 기어전환기는 운전석 근처에 위치하는 데, 휠 타입이면 받침대 위에, 틸러 타입이면 콕핏 발받침대 또는 분리대(코밍)의 옆에 위치한다. 엔진 콘트롤 패널에는 각종 경고등, 거리계, 그리고 다른 장비들이 조종 위치 가까운데 위치하기도 한다. 외부 요소나 사고와 같은 손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래 선실에 배치하기도 한다.   

락커

대부분의 크루저는 콕핏 좌석 밑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저장 락커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갑판에서 늘 필요로 하는 펜더, 보트훅, 정박용 밧줄, 안정장비, 돛과 같은 장비를 보관하는 데 쓰인다. 갤리 스토브에 사용하는 가스통도 별도로 분리된 자기배수가 가능한 갑판 락커에 저장해서, 만약 가스가 새더라도 요트 밖으로 새나가게 해야 한다. 락커의 뚜껑은 강하고 안전한 래치를 달아 잠글 수 있어야 한다. 열렸을 때 고정되는 시스템도 갖춰야 하는 데, 그렇지 않으면 배가 기울거나 위아래로 흔들릴 때 갑자기 닫히면서 손가락을 다칠 수 있다. 
어떤 콕핏 락커들은 너무 깊어서, 보관한 장비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락커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어디에 무엇을 두었는 지 항상 확인해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자.

갑판 위에서 움직이기

요트의 갑판은 각종 장비로 인해 금방 혼잡해지는 데, 이 모든 것들이 보트의 운영에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갑판 위에서 이동하는 선원에게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덫이 될 수 있다. 갑판이 평평하고 안정적이면 문제가 적겠지만 바다 위에서 운항하는 요트는 바람과 파도를 타고 계속 움직이게 된다. 요트가 요동치고 기울 때 갑판 위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 밖에도 피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발가락이 잘리는 것은 매우 흔한 선상 사고이다. 갑판 도구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흔하다. 만일 밤에 항해를 나간다면 어둠속에서 갑판 위를 움직여야 할 수 있다. 그러니, 새로운 요트를 구입했다면, 먼 바다로 나가거나 밤에 항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새 요트의 갑판 배치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현대적 요트는 할랴드와 콘트롤 라인을 콕핏 뒤쪽으로 모아서, 선원들이 앞갑판으로 가야할 횟수를 크게 줄여주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콕핏을 떠나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는 데, 그럴 때는 아무리 평온한 상황이라고 해도 반드시 안전줄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크루징 보트는 바다로 나갈 때 잭스테이를 갖춘다. 잭스테이는 웨빙 또는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와이어를  콕핏에서 시작해서 양 쪽 옆 갑판을 지나 선수 갑판까지 연결된다. 선원들은 콕핏에서 선수갑판까지 안전줄을 풀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Lyk2RVqOQ

 

 

선수 갑판에 가야할 경우에는 방수복을 입어야 하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 콕핏은 건조한 상태이더라도 선수 갑판은 늘 파도에 노출되어 있고, 선수를 넘는 단 한 번의 파도로도 흠뻑 젖을 수 있다. 항상 갑판용 슈즈나 미끄럼방지 밑창이 달린 항해용 부츠 같이 적합한 신발을 신도록 하자.
도구나 장비가 필요하다면 다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하고, 뭘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다면 선장의 지시사항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선수 갑판과 콕핏 간에 서로 소통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붐의 위치와 잠재적인 움직임에 주의하자. 흔들리는 붐에 맞을 경우 머리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고, 배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배에서 움직일 때는 항상 무게중심을 낮춰서 걸어야 한다. 옆 갑판도 바람이 불어오는 높은 쪽의 갑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만약 발을 헛딛는다고 해도 배 안으로 넘어지게 된다. 항상 한 손은 핸드레일이나 다른 안전한 장치를 쥘 수 있게 비워둬야 한다. 큰 무게를 버틸 수 있게 설계된 슈로드(마스트 사이드스테이를 지지하는 스탠딩 리깅)는 갑판 위를 이동할 때 손잡이로 쓸 수도 있지만, 쉬트나 다른 런닝 리깅은 갑자기 콕핏의 다른 선원이 줄을 조절할 수도 있으니, 손잡이로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업장소에 도착하면 해야 할 임무와 함께 자신의 안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작업을 마치면 조심해서 콕핏으로 돌아온 다음 잭스테이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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