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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딩기] 정박과 묘박(닻 내리기)

요트

by 쪼리아빠 2023. 12.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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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큰 일반용 딩기와 소형 킬보트의 경우는 항상 계류장에 떠있으며, 계류장은 트로트라고 불리는 줄을 지어 누어있다. 디자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계류시설은 무거운 콘크리트 덩어리나 돛을 해저에 내려서 묶어둔다.  계류용 부표는 가벼운 픽업 부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위에 배를 묶을 수 있는 고리가 있는 것도 있다. 닻을 내리는 묘박은 소형보트에서는 거의 쓰지 않고 고성능 보트는 더 드물지만, 비상시에 잠깐동안 멈추거나 딩기로 장거리 크루징을 할 때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전곡항 계류장(마리나). 아랫쪽에 딩기용 계류장이 보인다.

조류가 없는 바다

조류가 없는 해역에 계류하거나 묘박했을 경우, 출발할 때는 배가 맞바람 방향으로 서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맞바람 방향으로 돌려서  메인세일과 집세일 모두를 올린 채 출항하는 것이 가능하다. 

계류장을 떠날 때는 돛을 올리고 센터보드를 내리고 러더와 틸러를 맞춘다. 그리고 집세일에 뒷바람을 받아서 딩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린다. 일단 뒷바람을 받은 집세일이 선수를 풍하 쪽으로 밀면, 선장은 메인세일을 당기고 선원은 풍하쪽 집쉬트를 당긴다.

계류줄에서 떨어지자마자 급격히 선회하는 게 필요하다면, 선원은 뒤의 부표를 풍상쪽 배 밑으로 당겨서 방향전환을 도울 수 있다. 뒤로 더 많이 당길수록 보트는 풍하로 더 많이 돌게 된다.

 

조류가 있는 바다

조류가 있는 바다에서는 바람과 조류의 방향과 상대적인 세기를 감안해서 어떻게 출발할 지를 정해야 한다. 조류보다 바람이 더 강해서 보트가 맞바람 방향으로 누워있다면 조류가 없는 바다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조류가 더 세서 바람이 빔의 앞쪽이 있지 않으면 메인세일을 바람을 받지 않고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서 보트가 계류줄 근처로 돌아오게 된다. 이 경우에는 집세일만으로 출발해야 한다. 

 

계류장을 떠날 준비하기

계류줄을 하나로 하여(singling up) 계류장을 떠날 준비를 하자. 밧줄의 끝을 계류 부표의 틈을 통해 통과시키고, 다시 배로 가져온 후 팽팽하게 당긴다. 다른 계선줄은 풀어준다. 이제 아까 가져온 계류줄의 끝을 놓아주고, 원줄을 당겨서 계류 부표 틈을 통해 회수하기만 하면 된다. 

 

두 돛을 올리고 출발하기

딩기기 맞바람 방향이면 두 돛을 다 올리고 출발할 수있다. 선장은 출발할 방향을 선택한다. 선원은 집세일의 뒤쪽에 바람을 받고 계류장을 나간다. 계류장을 떠날 때 급격히 방향을 틀어야 한다면 선원은 부표에 연결된 계류줄을 풍상 쪽으로 해서 선장에게 전달하고, 선장을 이것을 선미에서 놔준다.

 

집세일로만 출발하기

바람이 빔의 앞쪽에서 불지 않으면 계류장을 떠날 때는 집세일만 이용한다. 두 돛을 올린 다음, 러더와 틸러를 맞추고 계류줄을 싱글업 한다. 집세일을 올리되 펄럭이게 놔두고 센터보드를 내린다. 선장은 항해할 코스를 선택하고, 선원은 계류장을 빠져나간 뒤 집쉬트를 당긴다. 장애물이 없어지면 맞바람을 받도록 풍상 쪽으로 러핑업을 하고, 메인세일을 올린다.

 

계류줄 잡기

계류장에 접근할 때는 그 전에 이미 계류된 다른 배를 보고, 특히 자신의 것과 크기가 비슷한 배를 살펴본 후, 그 배들이 맞바람으로 누웠있는 지 아니면 조류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확인한다. 자신의 배도 비슷한 위치가 될 것으로 가정하고 바람이 어디에 있을 지 결정해야 한다. 빔의 앞쪽이라면 메인세일과 집세일 모두를 올린 채 접근할 수 있다. 바람이 앞쪽이 아니라면 집세일 하나로만 접근해야 한다.

다른 보트나 장애물의 근접 여부를 고려해서, 계류장에 접근할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조류가 있다면 다른 배들로 쓸려가지 않도록 조류 아래 쪽으로 지나가도록 한다. 

계류할 때는 풍상 쪽 슈로드, 배 앞의 1/3 앞 정도 지점에서 계류 부표를 잡는다. 부표에 밧줄을 건 다음 돛을 내린다. 그리고 계류줄을 튼튼하게 당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4Fa9rKXTrE

풍하로 접근하기

바람과 조류가 반대거나 서로 각이 있어서 계류할 때 보트가 맞바람 방향으로 눕지 않는 경우는 집세일만으로 접근해야 한다.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메인세일을 낮추고 집세일로 풍하에서 접근하면서 조류를 타고 계류장에 접근하도록 계산해야 한다. 집쉬트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하고, 계류장에서는 집이 펄럭거리도록 하여 속도를 늦춘다.

 

풍상으로 접근하기

보트가 계류할 때 바람을 맞서게 될 경우에는, 클로즈리치로 부표에 접근하고, 돛을 풀어 속도를 늦춘 다음 러핑업을 해서 계류장에서 맞바람 자세가 되게 한다. 바람과 조류가 같은 방향이지만 바람이 약하고 조류가 더 셀 때는 조류에 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빔 리치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

 

딩기를 묘박하기

수심보다 3~5배 정도 더 긴 닻줄이 필요하다. 닻줄을 마스트에 묶고 줄 뭉텅이를 말아서 버스킷에 넣는다. 다른 쪽 끝은 선수의 페어리드를 통해 빼서 풍상쪽 슈로드 뒤로 돌린다. 돌려묶고 투앤하프 매듭을 이용해서 닻에 묶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B3PriGEmY_U&t=39s

  1. 묘박장소까지 이동한 후 계류할 때와 마찬가지로 배를 정지한다.
  2. 닻을 풍상 측으로 내리고, 집세일을 재빨리 내린다.
  3. 메인세일을 내려서 보트가 뒤로 밀려 표류하기 시작하면 닻줄을 풀어준다. 센터보드를 들고, 러더를 제거한다.
  4. 닻이 쇼어 트랜짓을 이용해 잘 붙잡고 있는 지 확인한 다음, 돛을 접어 보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PU99cRh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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