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매뉴얼-딩기] 방향바꾸기(4) - 종합

요트

by 쪼리아빠 2023. 5. 31. 23:20

본문

코스 항해하기

항해기술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태킹과 자이빙을 필요로 하는 코스를 항해해서 모든 세일링 포인트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어떻게 코스를 짜는 지는 항해하는 지역에 달려있다. 작은 섬을 돌아서 항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게 아니면 작은 부표를 반환점으로 삼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상상의 항로를 항해하여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다. 어떤 코스를 택하든 처음 시도할 때는 다른 보트들과 멀리 떨어져서 시도해보자. 항해할 때는 돛의 조정, 센터보드의 위치, 보트 트림과 균형에 집중해야 한다.

런, 특히 데드런에서 속도가 줄어드는 이유는 뒤의 메인세일 때문에 집세일이 바람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풍상으로 항해하기

빔리치, 클로즈 리치, 클로즈 홀드 등 풍상 코스로 항해를 시작한다.  풍상코스에서는 필요하다면 돛을 풀어서 펄럭이게 하여 힘을 잃게 함으로써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수 있다.

빔 리치

센터보드를 반만 낮추고 빔리치로 진행한다. 횡압력이 세기 때문에 돛을 조절하고 보트를 바로 세우기 위해 체중을 이용한다. 완전히 밖으로 앉았는 데도 너무 많이 기운다면 리핑(축범. 돛의 면적을 줄이는 것)을 고려하자. 틸러를 움직여서 보트의 경로를 바꾸는 것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연습한다.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수평선과 비교하여 지켜봄으로써 그 효과를 관찰하자. 돛의 트림을 계속 점검한다. 중간세기의 바람이라면 이 세일링 포인트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

클로즈 리치

빔 리치에서 보트 항해의 기분을 느꼈다면, 러핑업 해서 클로즈 리치 코스로 가보자. 센터보드를 3/4 다운 위치로 낮추고 돛을 당겨서 완전히 펴자. 증가하는 횡압력에 맞서기 위해 더 밖으로 걸터앉아야 할지도 모른다. 미풍에서는 이 때가 가장 빠른 세일링 포인트이다.

클로즈 홀드

클로즈 홀드로 항해하는 것은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센터보드를 완전히 낮추고 클로즈 홀드 코스로 러핑업한다. 크루는 집을 당겨서 팽팽하게 펴도록 하고 쉬트를 클리트에 묶는다. 다음으로 메인세일을 팽팽하게 당기고, 집세일의 러프를 보면서 두 세일이 평행하도록 방향을 잡는다. 클로즈 홀드의 목표는 노세일존의 가장자리를 따라 항해하는 것으로, 그래야 풍상 쪽으로 최소한의 각도로 최대한 많은 거리를 가는 것이다. 부드럽게 틸러를 놓아서 천천히 러핑업을 하고, 집세일의 러프가 떨리는 순간을 지켜보자. 러프가 떨리는 순간이 노고존, 또는 노세일존에 들어가는 순간이다. 여기서 틸러를 살짝 당겨서 베어링 어웨이하게 하여 러프의 떨림을 멈춘다. 정확한 클로즈홀드 경로를 유지하려면 이렇게 살짝 러핑업과 베어링 어웨이를 반복해야 하므로, 이것을 배울 때에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집중력을 잃으면 풍상으로부터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리 항해하고 있게 된다. 전자는 노세일 존에 들어가면서 집세일이 떨리고 보트의 속도가 느려져 잘 알아챌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집세일의 러프에 붙은 텔테일이 없다면 알아채기가 매우 힘들다.

러핑업이나 베어링어웨이할 때 너무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보트는 틸러를 움직일 때마다 몇 도씩만 선회해야 하므로, 부드럽게 조종하도록 한다. 만약 밖으로 걸터앉는데도 보트가 돌풍에 너무 많이 기운다고 여겨지면 메인쉬트를 살짝 풀어서 횡압력을 낮춰 보트가 다시 바로 서게 한다. 돌풍이 지난 후에 쉬트를 다시 당겨주지 않으면 보트는 풍상 쪽으로 기울게 된다.

올림픽 등 공식 경기에서는 풍상과 풍하를 번갈아서 완주하도록 코스를 설계한다.

 

코스 항해하기

이 코스를 완주하려면 러핑업, 베어링 어웨이, 태킹, 자이빙 등을 해야 한다. 처음 나갈 때는 미풍에서 중간 정도 세기의 바람을 택하는 걸 추천한다. 강풍에서 항해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바람이 아주 약해도 항해하기가 역시 어렵다. 보트가 너무 느려 조타가 잘 반응을 하지 않으므로 배를 움직이려면 기술적인 항해가 필요할 것이다.

 

풍하로 항해하기

풍상 코스 다음으로 브로드 리치, 트레이닝 런, 데드 런 등의 풍하코스를 항해해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차이는 중간풍 또는 강풍에서 더 명확해진다. 바람의 세기는 배의 속도에 따라 상쇄되는 겉보기 바람의 효과 때문에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보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배 밖으로 앉을 필요도 없고, 파도와 싸우기 보다는 파도를 타는 느낌도 들 것이다. 체감하는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므로, 풍상 때 맞았던 물보라도 없고, 주위의 환경은 훨씬 따뜻하게 느껴진다.

브로드 리치

빔 리치에서 브로드 리치로 베어링 어웨이한다. 두 돛을 풀어서 러프나 텔테일을 보면서 최적의 트림이 되도록 맞춰준다. 센터보드는 1/4만 잠기도록 들어주고, 몸도 배 안에서만 조금씩 움직여서 보트의 균형과 수위를 유지한다. 선수가 파도를 파고든다는 느낌이 들면 몸을 뒤로 살짝 이동해서 선수를 들어준다. 강풍이 불 때는 브로드리치가 가장 빠른 세일링포인트이다.

 

트레이닝 런

브로드 리치에서 좀 더 베어링 어웨이하면 트레이닝 런으로, 바람은 선미 쪽에서 불어오게 된다. 돛은 최대한 풀어준다. 메인세일은 붐이 풍하 쪽의 슈로드를 때리기 때문에 완전히 놔줄 수는 없다는 걸 기억하라. 돛의 손상을 막기 위해 슈로드에는 닿지 않게 한다. 만약 붐의 바깥쪽 끝이 너무 높이 올라가서 보트가 옆으로 흔들리고 있다면(rolling) 붐뱅을 당겨서 내려준다.

메인세일과는 달리, 집세일은 놔줄 수 있는 한계가 없다. 텔테일을 이용하거나 러프의 흔들림을 관찰해서 맞춰야 한다. 메인세일이 집세일을 막아 집세일이 바람을 받지 못해 무너지면, 너무 멀리 풍하 쪽으로 돌린 게 되므로, 살짝 풍상 쪽으로 러핑 업해서 집세일에도 바람이 받도록 한다.

트레이닝 런에서 효율적으로 항해하려면 센터보드를 들어올려서 끝부분에서 살짝만 더 딩기 밑으로 나오게 올려야 한다. 만약 보트가 옆으로 흔들리고(roll) 불안정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센터보드를 살짝 더 내려서 안정성을 높인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크루는 보트의 가운데에 앉아있거나 선장의 몸무게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풍하 쪽으로 앉을 수도 있다. 돛과 경로를 잘 내다볼 수 있게, 선장은 풍상 쪽에 앉아있어야 한다.

 

데드 런

데드 런으로 항해하는 것은 스키퍼와 크루 모두에게 가장 까다로운 세일링 포인트이다. 돛은 완전히 풀어준다. 바람이 보트 바로 뒤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균형을 잡아야 할 횡압력이 없고, 보트는 좌우로 흔들리기 쉽다. 최대속력을 내려면 센터보드를 거의 완전히 들어올려야 하지만 이렇게 하면 롤링, 즉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증가할 것이다. 롤링이 문제가 되면 센터보드를 1/4 정도로 내린다.  

스키퍼는 풍상 쪽에 앉지만, 크루는 스키퍼와의 몸무게 균형을 위해 바로 건너 풍하 쪽에 많이 앉게된다. 배가 어느 한 쪽으로 롤링이 있게되면 선원은 빠르지만 부드럽게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 선장은 의도치않은 자이빙을 피하기 위해 항해경로에 주의깊게 집중해야 한다.

 

구스 윙

런 포인트에 자신감이 생겼다면 집세일을 메인세일의 반대쪽에 설치하는 구스 윙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집세일에도 보다 많은 바람을 받게 할 수 있어 속도도 높일 수 있고, 메인세일의 당김에 대응해 균형을 맞출 수도 있어서, 배의 롤링도 줄어들고 직선 코스로 순항하기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구스 윙을 위해서는 데드 런으로 베어링 어웨이해서 바람이 바로 트랜섬 위로 불어오게 한다. 이렇게 하면 메인세일이 바람을 막아 집세일이 무너진다. 이 때는 풍상 쪽의 집쉬트를 이용하여 앞갑판의 건너편으로 당겨주어서, 보트의 반대 편에서 바람을 받게 해준다.

위스커 폴

스피내커를 달도록 설계되지 않은 일부 보트는 위스커 폴이라고 알려진 막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것은 구스 윙 자세에서 집세일을 붐아웃하는 데 사용된다. 위스커 폴의 한 쪽 끝은 마스트 앞의 링에 끼워져서 다른 쪽 끝에는 집 클루의 구멍으로 밀 수 있게 뾰쪽한 끝이 있다. 집쉬트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긴장을 유지한다. 데드 런으로 상당한 거리를 항해해야 하는 경우라면 위스커폴은 매우 유용한 장비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선장이 트레이닝 런이나 더 나아가 브로드 리치까지 러핑업했을 때에도 집세일이 구스윙자세를 취하도록 해준다. 위스커폴의 도움이 없다면, 선원은 집세일을 이런 식으로 세팅하는 게 훨씬 힘들어진다. 구스윙 자세를 마치고 자이빙이나 러핑업을 하기 전에 위스커폴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보관했는 지 확인하자.

긴 위스커폴을 이용해서 풍하 때 스피드를 늘리고 집세일을 윈드워드 쪽에 펼침으로써 횡요 (rolling)를  줄인다 .

 

비켜타기(heaving-to)

히빙은 파도나 바람을 풍상에서 15~30도 정도 비켜서 타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히빙 자세는 잠깐 정지할 때보다는 오래 정지해햐 할 때 앞에서 살펴보았던 라잉-투 자세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풍상을 향하고 있어 메인세일을 내릴 수 있어서, 리핑(축범. 돛의 면적을 줄이는 것)을 해야 하거나 쉬기를 원할 때 좋은 자세이다.

히빙하는 방법

집쉬트를 풀어주지 않은 채 태킹을 시작한다. 그리고나서 메인세일을 풀어주어 앞의 절반이 펄럭이게 한다. 틸러를 풍하로 밀어서 고정한다. 센터보드는 2/3 정도만 잠기도록 살짝 들어올려서 배가 기우는 것을 예방한다. 바람이 채워진 집세일의 힘이 메인세일과 러더에 의해 상쇄되어 배가 정지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조류에서 항해하기

조류가 있는 곳에서 항해할 때는 조류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보트는 조류를 따라 표류하게 될 것이다. 코스를 따르기 위해 조종해야 하는 방법에 영향을 준다.

해도에는 창조류(밀물. 화살표 꼬리에 빗금표시)와 낙조류(썰물)의 연간 최강 속도와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조류의 효과

조류가 보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려면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에서 걷는 걸 상상하면 좋다. 움직이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걷는다면 훨씬 빨리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걷는다면 전진하기가 매우 어렵고 훨씬 오래 걸릴 것이다. 무빙워크를 가로질러 걷는다면 목적했던 곳과는 옆으로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런 효과는 배가 조류에서 항해할 때 배에 일어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조류의 방향

조류가 있는 지역에서 항해한다면 바다로 나가기 전에 조류의 방향을 알고 가야한다. 또한 항해하는 도중에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하자.

조류를 활용하기

조류 속에 있는 상황이라면 곤란한 상황에서 탈출하는 데 다음의 팁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조류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더 강하고, 얕은 곳에서는 약하다는 걸 기억하자.
  • 조류와 반대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강한 조류를 피해 얕은 곳으로 이동하되, 바닥이 닿지 않게 주의한다.
  • 조류를 가로질러 가야한다면 조류에 휩쓸려 옆으로 흐르는 걸 감안해서 보다 윗쪽을 목표로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