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알아본 러핑과 베어링어웨이는 돛이 바람을 받는 방향이 같아서, 포트택(배의 왼쪽에서 바람을 받는 것)이나 스타보드택(배의 오른쪽에서 바람을 받는 것)이 유지되기 때문에, 돛의 방향도 바뀌지 않아, 다루기가 쉽다. 이와는 달리 바람을 받는 방향이 달라지는 조종술에는 풍상을 지나가는 태킹과 풍하를 지나가는 자이빙이 있다.
중요한 항해조종 중 하나인 태킹은 선수를 바람방향(풍상)을 통해 선회할 때 사용된다. 목표점이 풍상에 있을 때, 목표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클로즈홀드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지그재그로 전진해야 하므로, 이 때 필요한 조종술이다.
태킹을 위해서는 돛이 바람을 받는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스키퍼와 크루의 협동이 필요하다. 태킹은 어떤 풍상 코스에서도 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클로즈홀드 코스에서 다른 클로즈홀드 코스로 방향을 틀 때 사용한다. 메인쉬트가 뒤쪽인 보트에서 태킹할 때는 스키퍼는 뒤쪽을 보게 된다. 메인쉬트가 중앙에 있을 때는 메인쉬트 조작을 위해 앞을 봐야한다. 크루의 움직임은 똑같다.
스키퍼는 언제 태킹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스키퍼와 크루는 보트를 선회하고, 돛을 조정(trim)하고, 보트를 최대한 똑바로 서게 하기 위해 체중을 이동해야 한다. 스키퍼는 새로운 경로에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크루가 준비되었는 지도 확인한다. 태킹 중에는 보트 건너편으로 넘어가면서 틸러 손과 메인쉬트 손을 바꿔준다. 태킹 후에는 돛 조정, 보트 균형, 새로운 경로 등을 점검한다.
크루는 집쉬트를 풀어주고, 다른 집쉬트를 잡은 다음, 보트 건너편으로 이동한 후 보트가 방향전환을 끝내면 새로운 위치에서 집쉬트를 당겨준다. 크루는 스키퍼의 지시에 주의를 기울이고, 회전하기 전에 새로운 경로에 장애물이 없음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태킹은 돛이 반대 경로에서 바람이 채워질 수 있도록 충분히 회전하는 것으로, 연장된 러핑으로 볼 수 있다. 조작은 러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태킹 자체는 배의 선수가 바람의 중심을 통과할 때 발생하며, 이 조작은 새로운 코스로 항해할 때 완료된다.
리치에서 리치로 태킹하기
태킹을 배울 때, 바람이 옆에서 불어오는 빔리치에서 항해하기 시작해서 바람이 다른편으로 불어오는 반대편 빔 리치로 태킹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빔리치 태킹
빔리치에서 반대쪽 빔리치로 태킹하는 것은 180도 회전을 의미한다. 이렇게 큰 각도로 회전하는 것은 스키퍼와 크루에게 반대편에서 돛에 바람이 차기 전에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준다. 하지만 태킹에 성공하려면 태킹이 시작하기 전에 배가 충분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회전을 완료할 수 있는 충분한 모멘텀이 있기 때문이다. 속도가 느린 상태에서 태킹을 시도한다면, 배는 돌지 못하고 멈춰버릴 수 있다. 러더는 배가 어느 정도 속도를 냈을 때만 방향선회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퍼는 배가 맞바람 자세를 지날 때까지는 틸러를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이 절차는 중앙 메인쉬트의 보트가 리치에서 리치로 태킹하는 것을 보여준다. 보트는 태킹 전에 충분히 빠르게 항해해야 하고, 선회하는 동안 방향타를 꽉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지상태(in irons)라고 알려진 맞바람을 받아 멈추는 상황이 되어 태킹을 완료하지 못할 수도 있다.
How to Sail - How to tack (turn around) a two person sailboat - YouTube
태킹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바람오는 방향으로 항해하는 것도 경험할 수 있다. 노세일존의 가장자리를 따라 클로즈홀드로 항해할 수 있지만, 여기서 좀 더 바람쪽으로 틀면 노세일존에 들어가서 돛의 러프(선수쪽 변)가 떨리게 되고 보트는 마침내 멈추게 될 것이다. 틸러를 부드럽게 몸 쪽으로 당겨서 효율적인 세일링을 지속하자. 하지만 너무 많이 바람으로부터 멀어지면 상당한 거리를 포기하는 것이 된다. 풍상의 한 지점에 도달하려면 노세일 존 내에서 지그재그 코스-윈드워드 비팅-를 따라가야 한다.
노세일존의 가장자리
바람에 최대한 가깝게 항해하려면 두 돛의 쉬트를 당기고 조금씩 바람쪽으로 틀어(러핑 업) 집세일의 러프가 떨리기 시작할 때까지 간다. 그리고는 살짝 바람에서 멀어지도록 하여 떨림을 멈추게 한 후 존의 가장자리를 따라 항해를 반복한다.
윈드워드 비팅
풍상으로 항해하거나 노세일존에 있는 지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태킹을 통해 지그재그 코스로 항해해야 한다. 여기서, 보트는 포트택으로 시작했다가 다음에는 스타보드 택으로 태킹하면서, 회전할 때마다 윈드워드 쪽으로 전진하게 된다. 선장은 목표까지의 거리를 감안해서, 짧게 여러 번 태킹할 것인지 길게 조금만 태킹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클로즈홀드에서 태킹하기
태킹은 윈드워드 비팅의 과정 중 하나로, 클로즈홀드 코스에서 다른 클로즈홀드 코스로 회전할 때 사용된다. 보트는 90도만 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다.
클로즈홀드 태킹
클로즈홀드에서 클로즈홀드로 태킹은 90도만 돌면 되므로 리치에서 리치로 태킹하는 것 보다는 훨씬 빠르다. 태킹 후에 너무 많이 돌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원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바람에서 멀어지면서 긴 거리를 더 항해해야 한다.
이 연결은 후방 메인쉬트 보트가 포트택 클로즈홀드에서 스타보트택 클로즈홀도로 선회하는 것을 보여준다. 후방에 메인쉬트가 있으므로, 스키퍼는 뒤를 보면서 배의 반대편으로 넘어가고, 태킹 전에 틸러 손과 메인쉬트 손을 바꾸어야 한다. 크루는 중앙 메인쉬트 보트와 마찬가지로 앞을 보면서 건너간다. 보트는 90도만 돌면 되니까, 조작은 빔리치에서 빔리치 태킹보다는 매우 빠르다. 선원과 선장은 돛에 바람이 차기 전에 신속히 보트에서 지나가야 한다.
보트가 태킹에 실패하면, 정지상태(in-irons)로 끝날 수 있다. irons는 발에 채우는 족쇄를 뜻하는 것으로, 배의 속도가 느려 러더를 이용해서 방향을 바꿀 수 없어 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태킹이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보트가 너무 느리게 항해했거나, 스키퍼가 조종을 잘못했거나, 크루가 새 집쉬트를 너무 빨리 당겨서 집쉬트의 다른 쪽이 바람을 받게됐을 경우도 있다.
인 아이언스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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