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묶고, 돛을 감아올리고, 조정하고,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로프는 모든 세일 보트에서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해를 위해서는 로프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평소에 가지런히 보관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여러 종류의 로프의 다양한 특징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특정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로프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항해에 유용한 매듭을 몇 가지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레이스용 요트의 경우는 전형적으로 컨트롤 라인이 많은 편으로, 선원의 조작이 편리하도록 중앙 포인트에 집중되어있다. 로프를 색깔로 분류하고 클리트에 표시를 해두어야 혼동을 피할 수 있다.
로프는 여러 다른 섬유로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소재와 제조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로프의 인장, 강도, 내구성, 유연성이 달라진다.
꼰 로프 | 짠 로프 | UHMWPE 로프 |
현대의 세일링 로프는 합성섬유를 이용해서 만들어지며, 천연섬유보다 가볍고 훨씬 강하다. 나일론의 경우는 젖으면 힘을 잃기도 하지만, 습도에 의해 썩지 않고 보트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게 색깔도 다양하게 갖출 수 있다.
로프의 제조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미 꼬아진 얀 세 가닥을 다시 꼬아서 만드는 세가닥 꼰로프가 있고, 얀과 가닥을 같이 짜서 만드는 짠로프다. 소형보트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로프는 꼰 로프에서 짠 로프로 넘어왔고, 고성능 섬유를 사용한 로프가 많이 쓰인다. 고성능 로프는 이전의 합성소재 제품에 비해 매우 강하고 거의 늘어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예전보다는 얇은 로프로도 쉬트, 컨트롤 라인, 할랴드 같은 데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얇은 로프는 잡기도 힘들어서, 효율적으로 당기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
로프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잘 정리해서 보관해야 걸리적거리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쓸 수 있다. 그냥 풀려있을 경우 금방 꼬이고 필요할 때 풀기 어려울 수 있다. 로프를 정리하는 방법은 제조방식에 따라 다르다. 세가닥 꼰로프는 같은 크기의 루프로 정리하는 반면 짠루프는 짠 가닥의 좌우 꼬임이 균형을 맞추도록 8자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클리트는 로프를 고정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데 쓰인다. Cam, clam 또는 전통적인 뿔 모양 등 다양하다. 클램과 뿔 타입의 경우는 움직이는 부품은 없다. 어떤 형태의 클리트가 쓰이든 로프의 사이즈에 맞는 제품이어야 한다. 로프가 너무 크다면 작은 캠이나 클램 클리트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뿔 클리트에는 충분히 감아줄 수 있는 공간이 없을 것이다. 로프가 클리트에 비해 너무 작다면 캠이나 클램 클리트로는 미끄러져 나갈 것이고, 큰 뿔 클리트의 경우에도 로프를 걸 경우도 로프가 풀리지 않도록 충분히 마찰력을 가지려면 더 많이 감아야 할 것이다.
캠 클리트에 로프를 체결하려면 밑으로 누르고 스프링이 달린 캠 이빨 사이를 통과시켜 자리를 잡는다. 풀 때는 끝을 위쪽으로 당겨 캠 이빨에서 빼면 된다. 만약 로프에 많은 하중이 실려있다면 그걸 풀때는 꽤 날카롭게 위쪽으로 당겨야 할 수도 있다.
클램 클리트에 체결할 때는 V자 모양의 홈에 밀어넣으면 된다. 풀때는 로프를 위쪽으로 당겨서 클리트의 홈 밖으로 빼내면 된다. 캠 클리트와 마찬가지로 하중이 많이 실린 로프의 경우에는 날카롭게 잡아당겨야 할 수도 있다.
뿔 클리트에 잡아맬 때는 로프와 클리트 간에 충분히 마찰력이 생기도록 여러 번 돌려서 감아준다. 풀 때는 감아준 것을 풀어준다.
Cam 클리트 | Clam 클리트 | 뿔 클리트. 클리트 매듭을 이용한다. |
로프의 끝이 마감되지 않은 채로 있다면 해어지기 쉽다. 해어진 로프의 끝은 헝끌어져 보일 뿐만 아니라 비싼 로프를 낭비하는 것으로 블록이나 페어리드에 엉키면서 매듭묶기나 클리트 고정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로프는 계속 해어지거나 풀리면서 결국 쓸모없게 된다. 가장 좋고 오래가는 방법은 로프의 끝을 휘핑 처리하는 것이지만 덜 효율적이지만 더 빠른 방법으로는 접착테이브, 수축튜브, 상업용 씰런트 등으로도 마감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간격으로 모든 로프의 끝을 점검하고 해어진 부분이 있으면 영구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한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수세기 동안 수천가지의 매듭이 각각 고유의 이름과 그 용도가 가지고 개발되어왔다. 다행히도 세일링을 할 때는 몇가지 매듭만 알아도 된다. 사실 리프 매듭, 쉬트벤드, 8자매듭, 보우라인매듭, 라운드 턴, 2와 1/2 히치, 클로브 히치 정도를 알면 세일링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매듭을 아는 셈이다. 중요한 매듭을 매는 연습에 시간을 투자해서, 기술을 부드럽게 하고, 중요한 매듭을 묶고 푸는 데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한국에서 요트면허를 따기 위한 실기시험에서는 8자매듭, 클로브히치 매듭, 클리트 매듭, 보우라인매듭 등 네 가지 매듭을 테스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9SJ5BCmmtY
https://www.youtube.com/watch?v=dkpMqnpUhcI
요트 매듭의 특징은 첫째, 묶기 쉬워야 하고, 둘째, 로프 간의 상호작용으로 자체로는 절대 풀리지 않아야 하며,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풀 수 있어야 한다.
8자매듭은 세일링에서 마감하는 매듭으로 사용하며, 블록이나 페이리드를 통해 나온 로프 끝을 묶어준다. 묶기 쉽고, 풀리지 않으며, 해제도 쉽다. 일반적인 옭매듭은 풀리기 쉬운데, 한 번 더 돌려서 8자매듭을 지으면 풀리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CqtBua2NEuA
클로브 히치는 링이나 막대에 잠깐동안 정박할 때 사용하거나 레일에 펜더를 히칭할 때 사용한다. 끝을 길게 하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말의 고삐를 기둥에 묶을 때도 사용되는 매듭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imgn7BmxzM
클리트는 요트나 보트의 선상에도 있고, 부두나 계류시설에도 설치되어있다. 클리트매듭을 잘 묶어야 줄이 풀려 배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g5X1_2wjWU
세일링에서 한 가지 매듭만 배운다면 이것을 배워야 한다. 보우라인로프 끝에 고리를 만들거나 반지 또는 막대에 묶을 때 사용한다. 하중을 주어도 풀리지 않는다. 사람의 몸에 로프를 묶을 때도 이 매듭을 이용해야, 줄이 당겨져서 몸을 조이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숙달하기가 쉽지 않은 데, 끝부분이 위-아래-위-아래의 순서로 교차한다고 외우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rRtNowYC2OU
같은 굵기의 로프 끝을 묶는 데 쓰이며, 가장 일반적인 사용처에서 이름을 따왔다. 리프에 넣을 때 돛의 리프 라인을 묶는 데 쓰인다. 법칙만 기억하면 제대로 묶기가 쉽다. 왼쪽이 오른쪽 위로 그리고 오른쪽이 왼쪽위로
쉬트 벤드는 두 로프를 함께 묶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이다. 만일 로프의 굵기가 다를 경우에는 더 두꺼운 로프에 고리를 만든다. 더 단단하게 묶으려면 고리 주변에 추가로 감아서(2,3단계 반복) 더블쉬트 벤드를 묶어준다.
이 매듭은 로프를 기둥, 레일, 링에 묶을 때 매우 유용하다. 하중이 있어도 풀기가 좋아서 정박할 때 사용하기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Zpto8g_Vw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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