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배의 구조와 명칭에 대해서 더 알아보기로 한다. 여기서 다루는 용어들은 외우기가 더 까다롭지만, 자주 접하다가 보면, 익숙해질 수 있다. 특히 중급과정으로 들어가면, 여기서 익힌 용어가 응용되는 표현이 많으므로, 주의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무조건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뒷쪽의 요트 조종법에 대해서 읽어본 다음 다시 돌아와서 본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소형보트는 삼각형으로, 다크론(직물) 또는 밀라(라미네이트 필름 소재)로 만들어진 돛을 단다. 바람이 새어나가거나 부식되지 않아야하며, 해수에도 강해야 한다. 삼각형의 각 코너는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보조 패치를 덧댄다.
삼각 돛의 각 면은 명칭이 따로 있다. 앞쪽은 Luff(러프), 뒤쪽은 Leech(리치), 아래쪽은 Foot(푸트)이다. 코너도 위쪽은 Head(헤드), 앞쪽은 Tack(택), 뒤쪽은 Clew(클루)라고 한다.
Head(헤드): 위 코너 / Tack(택): 아래 앞 코너 / Clew(클루): 아래 뒤 코너
Luff(러프): 앞 면 / Leech(리치): 뒤 면 / Foot(푸트) : 아래 면
참고로, 요트를 조종할 때, 스키퍼가 크루들에게 배의 방향전환을 알릴 때, 배를 좌현 또는 우현, 또는 동서남북의 방위로 표현하기 보다는 바람방향과의 관계로 표현하는 데, 이것이 크루들이 해야할 일을 훨씬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배가 풍상을 지나서 돌 때 태킹, 풍하를 지나서 돌 때 자이빙이라고 지시하며, 풍상 쪽으로 도는 것은 러핑, 풍하 쪽으로 도는 것은 베어링 어웨이라고 지시한다. 이 때 택킹은 돛의 앞쪽 모서리인 택에서 나온 말이고, 자이빙은 집(Jib)에서 나온 말이다. 러핑은 돛의 앞 면인 러프에서 나왔다. 뒤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Halyard(할랴드)는 돛을 감아서 올리는 로프이고, Sheet(쉬트)는 돛의 각도를 조정(Trim, 트림)할 때 사용하는 로프이다. Main Halyard(메인 할랴드)는 메인세일을, Jib Halyard(집 할랴드)는 집세일을 올리는 로프로, 각각 메인세일과 집세일의 Head(헤드) 부분에 연결되어 있다. Mainsheet(메인쉬트)는 메인세일의 바람받는 방향을 조정하는 데, 세일이 커서 바람의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도르래(Block and Tackle, 블록과 태클) 시스템을 통해서 선원이 메인쉬트를 조종하는 힘을 늘려준다. 집세일을 조정하는 Jibsheet(집쉬트)의 경우는 돛이 작기 때문에 태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돛의 각도를 조정해서 바람이 잘 받도록 하는 조정작업을 Trim(트림)이라고 한다. 포토샵에서 그림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도 트림이고, 복부의 가스를 배출하는 것도 트림이다.
참고로, 집세일과 유사하게 풍하에서 뒷바람을 받도록 고안된 대형 세일 중에 Spinnaker(스피내커)와 Gennaker(제내커)가 있는 데, 이 세일을 조정하는 로프는 집쉬트와 구별하기 위해서 Guy(가이)라고 부른다. 집세일의 여러 종류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자.
Cunning Ham(컨닝행) 콘트롤: Mainsail(메인세일) Luff(러프, 앞면)과 Jib(집)의 텐션을 조정하는 로프
Outhaul(아웃홀): 메일세일 Foot(풋)의 텐션을 조정하는 로프
Mainsheet Tackle(메인쉬트 태클): 선원이 메인쉬트에 쓰는 힘을 늘려주기 위해 사용하는 블록시스템
Mainsheet(메인쉬트): 메인세일을 끌어넣거나 당겨내기 위해 쓰이는 로프
Jibsheet(집쉬트): Jib(집)의 Clew(클루)에 연결된 로프로, 집을 끌어넣거나 당겨내기 위해 사용하며, 포트와 스타보드 각 사이드에 하나씩 있다.
Halyard(할랴드): 돛을 당겨올리는 데 사용하며, 마스트 가운데를 통해 아래 쪽으로 빠져나간다.
Boom Vang(Kicking Strap)(붐 뱅, 킥킹 스트랩): 붐이 들 수 있는 양을 조정하기 위해 붐 아래와 마스트의 Foot(푸트)를 연결하는 로프(또는 와이어)와 태클(도르래)
요트에는 크루들이 돛을 조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여러 장치가 붙어있다. Fairlead(페어리드)는 고정 또는 조절경로에 부착되어서 로프의 방향을 안내해준다. Cleat(클리트)는 할랴드와 조정라인을 묶는 데 쓰고, 선원들이 쉬트를 계속 잡고 있지 않다도 되도록 쉬트를 묶는 데도 쓰인다. Toe Strap(토우 스트랩) 장치는 선원이 발을 끼우고 앉을 수 있게, 블록 장치는 러닝 리깅을 조절할 수 있게 돕는다. 초보자용 요트에는 단순한 장치만 달려있지만, 고성능 요트나 경주용 요트에는 훨씬 장비가 복잡해진다.
육지에서는 물건의 위치를 얘기할 때,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왼쪽, 오른쪽, 앞쪽, 뒤쪽, 또는 북쪽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배 위에서는 선원들간의 의사소통을 더욱 쉽게 하기 위해 항상 보트나 바람을 기준으로 묘사한다.
보트를 기준으로 배의 왼쪽은 포트, 오른쪽은 스타보드, 앞쪽은 Bow(선수) 또는 Fore, 뒷쪽은 Stern(선미) 또는 Aft라고 합니다. 를 보고, 왼쪽은 포트, 오른쪽은 스타보드입니다.
바람을 이용하는 요트의 경우에는 바람을 기준으로 하는 용어도 매우 중요하다. Windward(윈드워드, 풍상)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Upwind(업윈드)라고도 하고, Leeward(리워드, 풍하)는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Downwind(다운윈드)라고도 한다. 배의 방향이 밀리는 것도 풍상으로 밀리는 것은 Weatherhelm(웨더헬름), 풍하로 밀리는 것은 Leehelm(리헬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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