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최고치였던 하루 300만배럴로, 유가는 100달러로 놓고, 인구를 3천만명으로 상정해서, 1인당 소득을 계산해보자.
하루 생산량이 3억달러니까, 이를 3천만으로 나누면 1인당 매일 10달러씩 버는 셈이다. 석유생산 원가는 계산하지 않겠다. 평균 20달러 정도라고 하지만.
하루 10달러씩 일년으로 환산하면 3,650달러다. 웬만한 나라의 1인당GDP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물론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생산량과 국제유가에 따라 요동을 치겠지만, 아무리 불황이어도 하루에 5달러 정도는 그냥 생긴다는 얘기다.
동양은 일-십-백-천이 앞에 붙어서 만-억-조와 같이 4개 단위로, 서양은 일-십-백이 앞에 붙어서 천(mil)-백만(million)-십억(billion)-조(trillion)와 3개 단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만(1,0000) 곱하기 만(1,0000)은 동양에서는 억(1,0000,0000)이 되고, 서양식으로는 10천(10,000) 곱하기 10천(10,000)이 되서 100백만(100,000,000), 즉 1억이 된다. 3억을 3천만으로 나누면 3천분의 3만, 즉 10이 된다.
동양이 숫자에 있어서는 서양보다 더 통이 크다.
배럴은 원래 물통 또는 술통의 단위로, 1배럴은 159리터이다. 예전 서양에서는 선원 1명당 한 달간 소요되는 단위로 사용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하루의 물 배급량은 선원 1인당 3.4리터라고 하니, 1배럴이면 1명이 40일 정도 사용할 정도가 맞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해에 소요되는 물자는 예정된 기간보다 20-30%를 더 싣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만일 선원 10명이 한 달간 항해할 계획이라면 10배럴의 식수를 실어야 한다는 얘기다.
매일 석유 생산량이 9천만 배럴 정도라고 하면, 이를 세계인구인 80억으로 나누면 하루 소비량에 근접할 것이다. 8천만배럴을 80억으로 나누면 100명당 매일 1배럴(159리터), 즉 1명이 1.6리터를 쓰는 셈이다. 우리는 매일 생수통 하나만큼의 석유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맞춤법에서 외국의 국명이나 지명은 현지의 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가 예전에는 키예프에서 키이우로 바뀐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브라질도 역시 현지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면 브라시우라고 불러야 맞다. 스펠링마저도 'Brazil'은 영어식 표기이고, 포르투갈어로는 'Brasil'이라고 표기하며, 맨 마지막의 'l'은 브라질 포어에서는 받침 'ㄹ' 대신 모음 '우'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초기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였던 붉색 염료의 원료가 되는 브라질 나무에서 유래하였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멕시코는 영문 표기나 스페인어 표기는 'Mexico'로 동일하지만, 스페인어 발음은 '메히꼬'라고 읽는다. 게다가 액센트까지 '메'에 있어서, '메-히꼬'라고 읽어야 맞다. 스페인어가 아닌 모든 나라에서 멕시코라고 읽지만, 정작 본인들은 메히꼬라고 읽는 것이다.
메히꼬는 신대륙발견 이전 아스떼까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던 메쉬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나라 이름 중 또 하나의 특이한 것은 페루다. 혹시 페루 사람 또는 페루의 영문 형용사형이 뭔지 기억나시는지? 모음으로 끝나는 국가의 경우는 끝에 -(a)n을 붙여서 peruan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peruvian이 맞다. 이게 스페인어로는 vi가 들어가지 않고 peruano와 같이 규칙적인 변화를 보인다. 그런데, 영어에서 국가의 형용사형에 v가 들어가는 다른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원래 via로 끝나는 Bolivian(볼리비아인), Latvian(라트비아인), Scandinavian(스칸디나비아인), Yugoslovian(유고슬라비아인)를 빼면, 바르샤바(Warsaw) 사람을 뜻하는 Varsovian이 거의 유일한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정설은 찾기가 힘든데, 그나마 납득이 가는 설명은, 17세기까지는 페루(Peru)를 페루브(Peruv)로 불렀다는 것이다. 이 때 영어에서는 peruvian으로 형용사가 굳어졌지만, 스페인어에서는 국가 이름이 강세가 뒤에 오는 peru`로 바뀌면서 형용사형도 peruano로 규칙적인 변화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페루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부를 때는 뻬루`라고 확실하게 뒤에 액센트를 준다는 것이다. 영어로의 정확한 발음은 퍼루`라고 읽는 듯 하다.
참고로 페루라는 나라 이름의 어원은 처음 남미 지역을 스페인 탐험대가 방문했을 때, 당시 그 곳의 지배자였던 Biru`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바로 밑의 칠레도 잉카의 정복 당시 원주민 지배자 Tili의 이름에서 유래한 Chili 계곡에서 왔다고 한다. 고추가 스페인어로 Chile인데, 고추처럼 길어서 나라 이름을 칠레라고 한건 아닌 것 같고, 칠레처럼 길어서 고추를 칠레라고 부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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