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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딩기] 주요 컨트롤과 방향의 관계

요트

by 쪼리아빠 2023. 4.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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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력

세일링 요트의 성능은 주요 컨트롤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헐의 밸런스와 트림, 돛, 방향타, 센터보드 등. 정확하게 사용된다면 이들은 요트를 조종하기 쉽고 효율적으로 항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헐, 돛, 센터보드는 그 사용만으로도 요트에 강력한 회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어, 극한의 경우에는 방향타로도 배를 조종할 수 없을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모든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놓지 않으면 배는 속도를 잃고 항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아래의 내용을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핵심은 배의 무게중심이 어느 쪽에 있느냐, 그래서 바람의 힘이 배의 침로에 영향을 줄 때, 어디를 중심으로 회전하느냐라는 걸 감안하고 읽는다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밸런스와 트림

딩기가 적당히 경사가 진 상태(힐)라면 속도감이 더 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런 식으로 항해하는 것은 보트가 똑바로 서서 항해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느리다. 딩기의 헐은 자연스러운 수선에 걸쳐있어서, 양 옆으로 균형을 잡고, 앞뒤로 트림된 상태가 가장 효율적이도록 설계되었다. 이렇게 밸런스와 트림이 잡힌 상태에서 보트는 가장 빠르게 항해할 것이고, 똑바로 전진하게 될 것이다.
밸런스는 돛이 바람을 받을 때 생기는 기울기 힘에 대응하여 크루가 자신의 몸무게를 포트와 스타보드쪽, 그리고 보트 안팎으로 옮기면서 얻어진다. 보트가 똑바로 서있을 경우 수중에 잠긴 모양은 대칭을 이루면서 직진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그렇지 않고 기울게 되면 선체의 모양이 바뀌고 회전하려고 할 것이다.
앞뒤 균형(트림) 역시 옆으로의 밸런스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물 속에 잠긴 헐의 양 역시 크루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바뀔 수 있고, 이 모양은 보트를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다. 크루가 배의 앞쪽으로 움직이면 이는 선수를 누르고 선미는 들리게 할 것이다. 이는 미풍에서는 선체의 끌리는 현상(drag)을 줄여주는 데 유용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요트를 풍상 쪽으로 돌게 할 것이다. 만일 크루가 뒤쪽으로 이동하면 선미가 눌리고 선수는 들린다. 이는 강풍에서 풍하로 항해하거나 선수가 물에 박히는 걸 피하려고 활주할 때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요트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선수가 풍하 방향으로 돌게 할 것이다.

CE(바람작용점)와 CLR(횡압력중심점)의 상호 위치에 따라 배는 풍상(weather helm) 또는 풍하(lee helm)로 회전하려고 하게 된다.

보트의 트림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트의 가장 뒤쪽에 앉으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키퍼는 틸러 끝의 앞에 앉아야 틸러에 걸리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크루는 스키퍼 바로 앞에 앉게 되는 데, 대부분의 딩기에서는 이게 슈로드 바로 뒤의 위치를 의미한다.
하지만 스키퍼와 크루가 요트의 중심에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의 풍압을 줄이고자 한다면 서로 가까이 앉아야 한다. 미풍이나 풍상 항해일 때는 선미를 들고 헐의 드랙을 줄이기 위해 선수 쪽으로 당겨앉고, 강풍의 상황이나 풍하 항해일 경우는 선수가 들리도록 선미 쪽으로 움직인다.
한편, 선수를 낮추면 뒷쪽이 밀려 배는 풍상 쪽으로 돌려고 하고, 선수를 들면 배는 풍하 쪽으로 돌려고 할 것이다.  
 

보트의 균형

헐이 물 속에서 균형일 경우, 종방향 뿐만 아니라 횡방향에서도 대칭적인 수선모양이 나오고 직진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하지만 요트가 풍상 또는 풍하로 기울면 선수 모양이 비대칭이 되면서 배는 기운 방향의 반대쪽으로 선수를 돌리게 된다. 
 

배가 기운 상태에서 방향타를 급격히 돌릴 경우, 배가 크게 기울 수도 있다.

방향전환에 실패해서 넘어지는 요트들의 영상이다. 대개는 레이싱 과정에서 반환점을 돌 때 발생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N7pCZ0bJ0 

 

요트의 돛은 요트를 전진시키는 힘을 만들기 위해 조정되지만 방향을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소형 요트는 두 개의 돛을 달고 있는 데, 마스트 뒤의 메인세일과 마스트 앞의 집세일이 있다. 둘 다 정확하게 조정되고 (선체가 바르게 서있고, 센터보드가 자기 자리에 있을 경우), 요트는 균형을 잘 잡은 상태로, 경로를 유지하는 데 방향타를 쓸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두 돛은 효율적으로 동작하고 회전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하지만 경로를 바꾸고자 할 때 돛을 사용하게 되면 조작을 보다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방향전환에 돛을 이용하면 방향타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힘을 줄일 수 있다. 원하는 회전효과를 얻으려면, 스키퍼와 크루는 메인세일과 집세일을 조정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
 

돛을 이용하기

메인세일과 집세일 모두 따로따로 보트를 회전시키는 힘을 발생하는 데 쓸 수 있다. 집세일이 메인세일보다 작기 때문에 메인세일만큰 회전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상당하다. 집세일만 단 경우에는 센터보드의 회전점 앞에서 작용하며, 선수를 풍하 방향으로 돌리게 된다. 메인세일만 사용할 경우는 회전점 뒤가 되어, 선미를 풍하 방향으로 당기고, 반대로 선수는 풍상 방향으로 돌게 된다. 각각의 회전력은 다른 돛과의 관계에 달려있다.
 

메인세일의 회전효과

메인세일은 당겨져있고 집세일은 펄럭이는 경우, 요트는 전진하면서 풍상으로 돌게 된다. 메인세일을 더 빨리 당길수록 요트는 더 빨리 회전한다. 집세일이 충분히 당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메인세일을 당길 경우에도 이런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집세일의 회전효과

메인세일이 펄럭이는 동안 집세일을 당길 경우, 요트는 전진하면서 풍하로 돌게 된다. 메인세일이 충분히 당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세일을 당길 경우에도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

메인세일, 집세일, 킬 간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야 배가 최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텔테일을 이용한 돛 세팅

텔테일은 울 또는 나일론 소재의 가벼운 띠로, 돛의 양쪽에 러프에서 6~9인치 들어간 곳에 재봉되거나 부착된다. 이는 돛 표면의 공기 흐름이 부드러운지 난류인지를 알려준다. 만일 돛이 제대로 트림된 경우라면 양쪽 텔테일 모두 평행으로 날 것이다. 풍상 쪽이 높게 날 경우에는 쉬트를 당긴다. 풍하 쪽이 높이 날 경우에는 쉬트를 풀어준다.
 

센터보드와 대거보드

센터보드 혹은 대거보드는 횡압력에 저항하는 데 사용한다. 또한 요트가 회전하는 회전축으로도 작용한다.
대부분의 딩기는 케이스 안에서 회전하는 센터보드를 갖고 있다. 센터보드를 들거나 접을 경우, 그 끝이 뒤로 가거나 위로 움직인다. 이러면 센터보드의 수중 면적이 줄어들고, 그 위치도 센터라인을 따라 바뀌면서 운전에 영향을 준다. 올바른 위치라면 집세일과 메인세일의 회전력이 회전점을 중심으로 균형을 잡게 된다. 하지만 센터보드를 들어올려서 회전점이 뒤로 움직이면 보트는 풍하 방향으로 틀게 된다. 반대로 낮출 경우는 회전축이 앞으로 움직이면서 요트는 풍상 방향으로 틀게 된다.
한편, 대거보드는 케이스 안에서 수직으로 움직인다. 대거보드가 들릴 경우, 요트 밑의 면적이 줄지만 위치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회전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거보드는 수직으로만 움직인다.

센터보드 이용하기

센터보드나 대거보드는 횡방향 움직임에 대한 저항을 제공해는 데, 특히 (완전히 내린 상태인) 클로즈 홀드로 항해할 때 센터보드나 대거보드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들은 육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항하거나 클로즈홀드 코스로 들어올 때 보드를 낮추는 것을 잊기도 한다. 보드를 든 상태로 바람에 가깝게 항해할 경우, 보트는 앞쪽으로 가는 것 만큼 옆으로도 가려고 하면서 게걸음과 같은 효과를 가져와 선장이 경로를 조종하기 힘들게 만들 것이다.

센터보드

센터보드가 충분히 낮춰지지 않았을 경우, 횡압력은 저항받지 않고 배는 옆으로 밀린다. 이 리워드 동작은 풍상일 때 센터보드를 풀로 내려야 할 때 더 커진다. 센터보드 위치를 헷갈리지 않으려면, 센터보드 케이스에 표시를 해서, 1/4다운, 절반 다운 식으로 하는 것이 센터보드가 헐 밑으로 얼마나 내려가 있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대거보드라면 케이스가 아니라 대거보드 자체에 표시한다.
 

센터보드는 접어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위치를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방향타

방향을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컨트롤은 물론 방향타(러더)이다. 그리고 중앙에서 4도 이상 틀어진 경우에는 요트의 회전 뿐만 아니라 배의 속도를 낮추는 브레이크 역할도 하게된다. 러더가 더 많이 회전할수록 제동효과도 더 커진다. 러더는 보트가 빠르게 움직일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마찬가지로, 제동효과도 고속에서 더 잘 나타나는 데, 이를 주의깊게 다룰 필요가 있다. 저속에서는 러더의 효과가 줄어드는 데, 러더를 지나는 물이 천천히 이동하기 때문이며, 요트가 정지했을 때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한편, 배가 뒤로 이동할 때는 그 효과가 반대가 된다.
 

방향타 사용하기

풍상의 스키퍼 위치에 앉아서, 틸러를 밀면 요트는 풍상 방향으로 돈다. 요트가 회전하면 돛을 새로운 경로에 맞게 맞춘다. 요트가 노고존으로 향하면 배는 멈추게 된다. 풍하로 돌려면 틸러를 몸쪽으로 당긴다. 요트가 풍하방향으로 더 돌면, 돛을 풀어서 바람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맞춘다.
행동은 부드럽게 유지해라. 방향타가 돌면 배의 회전 뿐만 아니라 속도의 제동역할도 하므로, 뒤로 갔다 왔으로 갔다 홱 움직이는 것을 피하자.
 

측면 빔에 파도를 받는 경우

회전력은 파도가 측면에서 선체 밑으로 통과할 때도 발생한다. 우선 풍상이 잠길 경우 배는 풍하로 돌게 되고, 풍하쪽이 더 잠길 경우에는 풍상으로 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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