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하 돛은 할랴드를 당겨 올리기 전에, 쉬트를 연결하고 다른 장비들도 사용할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 스피내커의 경우는 스피내커 폴을 설치해야 하고, 쉬트와 가이는 선체 바깥으로 빼서 해당 도르래와 윈치에 연결해야 한다. 비대칭 스피내커의 경우에는 탈착식 보우스프릿을 장착하고, 택 라인과 쉬트를 연결해야 한다.
스피내커 폴은 돛을 올리기 전에 장치해야 한다. 폴의 안쪽 끝은 마스트에 부착된 장치에 끼우고, 폴의 바깥쪽 끝에 업홀과 다운홀을 연결한다. 폴의 바깥쪽 장치에 워킹 가이를 연결하고, 업홀을 이용해 폴을 수평 위치로 들어올려서, 메인세일 붐의 반대쪽으로 가도록 한다.
스피내커를 올리기 위해서 스피내커 가방을 선수 풀핏이나 풍하쪽 가드레일에 묶는다. 가방을 열고 할랴드를 돛의 헤드에 묶는다.
트윈 쉬트와 가이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가이는 각각의 클루에 연결하고, 쉬트는 가이의 샤클에 연결한다. 돛을 올리면 풍상쪽 쉬트와 풍하쪽 가이는 당기지 않는다. 돛은 풍상쪽의 워킹 가이와 풍하쪽의 워킹 쉬트로 조절한다. 딩기타입의 싱글가이와 쉬트를 사용한다면, 그것들은 택과 클루에 순서대로 연결한다.
양말장치를 갖추고 있다면, 튜브 속의 돛에 할랴드, 쉬트, 가이를 연결한다.
가방에 보관된 경우는 가방을 풀핏 또는 풍하쪽 가드레일에 묶은 다음 택을 가방 밖으로 꺼낸다. 택 라인은 제내커의 경우는 포스테이에, 비대칭의 경우는 보우스프릿 끝에 연결한다. 탈착식 보우스프릿일 경우 돛을 올리기 전에 반드시 연장해서 설치해야 한다.
풍하쪽 쉬트를 연결하는 데, 이는 돛을 올릴 때 워킹 쉬트로 사용될 것이다. 쉬트는 선체 바깥쪽으로 빼서 선미 근처의 옆갑판의 도드래를 통해 윈치로 연결한다. 자이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풍상쪽에 레이지 쉬트를 연결할 필요는 없다. 만일 나중에 자이빙을 해야한다면 돛이 펴져있을 때 풍하쪽 쉬트를 당겨서 클루를 내린 다음 거기에 쉬트를 묶을 수 있다. 레이지 쉬트를 달았을 경우에는 이것을 포스테이 앞을 둘러서 배 바깥으로 뺀 다음 선미 쪽의 도르래를 통해 윈치로 연결한다. 일부 요트의 경우는 레이지 쉬트를 포스테이 뿐만 아니라 돛의 러프 앞으로 둘러서 연결하여, 자이빙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yN6u4ROLE
모든 것이 준비되면, 돛을 올릴 수 있다. 돛을 올리려면 선장은 돛이 메인세일의 풍하 쪽에 유지되도록 브로드 리치로 항해한다. 마스트헤드까지 재빨리 돛을 올린 다음, 돛이 바람으로 채워지기 전에 할랴드를 클리트에 묶는다. 쉬트를 조절해서 돛에 바람을 채운 다음, 할랴드의 남은 줄을 정리하고, 헤드세일은 내리거나 감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0_P7n0Erw
스피내커의 폴은 돛의 택을 풍상 쪽에서 요트와 멀리 떨어뜨려주는 역할을 한다. 업홀과 포가이를 이용해서 지탱한다. 안쪽 끝은 마스트의 브래킷에 장치하고, 브래킷은 트랙에 끼워져 있어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피스톤 릴리스 라인은 마스트에 있는 선원이 폴에서 가이를 풀어야 할 때 사용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L3QzQusquE&t=11s
헤드세일을 올린 상태에서 브로드 리치로 항해한다. 이후 스피내커 돛을 올리고 할랴드를 클리트에 묶는다. 가이를 당겨서 돛의 클루를 폴 끝으로 가져오고, 쉬트는 느슨하게 둔다. 그리고 가이를 조절해서 폴을 겉보기 바람의 각도에 맞춘다. 이후 가이를 클리트에 묶고 쉬트를 조절하여 돛에 바람을 채운다.
모든 풍하 돛을 조절하는 비결은 돛의 러프(앞변)를 무너뜨리지 않고 최대한 풀어주는 것이다. 제내커 또는 비대칭 스피내커의 경우는 택이 선수 또는 보우스프릿의 끝에 고정되기 때문에 쉬트만 조절하면 된다. 스피내커의 경우는 가이와 쉬트, 그리고 폴의 업홀과 다운홀을 모두 이용해서 돛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
스피내커의 할랴드는 돛이 양쪽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해 최대한 높게 올려야 한다. 하지만 비대칭이나 제내커의 할랴드는 돛이 러프에서 정확한 모양을 만들고 날릴 수 있게 풀어줘야 할 수 있다. 다양한 바람의 세기에서 할랴드의 세팅을 경험해보고, 필요하다면 돛 제작업체에게 조언을 구하자.
스피내커에서는 포가이를 풀어주고 가이를 당겨서 폴을 뒤로 조절하거나, 가이를 풀고 포가이를 당겨서 폴을 앞으로 조절한다. 가이를 조절해서 폴이 겉보기 바람에 직각이 되도록 조절한다. 마스트헤드의 풍향계 등을 보면서 겉보기 바람의 방향을 점검한다. 폴을 겉보기 바람의 직각에 맞추고, 가이를 클리트에 묶고, 포가이를 당기고 쉬트를 이용해서 돛을 조절한다. 겉보기바람이 앞 또는 뒤로 움직일 경우 폴의 각도도 거기에 맞게 조절한다.
미풍에서는 스피내커의 폴을 낮춰서 양쪽 클루의 균형을 맞춘다. 바람이 강해지면 클루 쪽이 바람의 압력에 따라 떠오르게 된다. 이때는 폴의 바깥쪽 끝을 들어서 돛의 택이 클루와 같은 높이가 되도록 들어서 맞춰준다. 만약 마스트 장치에 트랙이 있어서 브래킷을 이동시켜 폴을 들거나 내릴 수 있다면, 폴을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브래킷을 옮겨준다. 비대칭 스피내커의 경우는 폴을 조절할 필요는 없지만, 보우스프릿을 더 빼거나 집어넣어야 할 수 있다. 제내커는 폴이나 보우스프릿이 없기 때문에, 할랴드와 쉬트 외에는 조절할 것이 없다.
풍하 돛이 최대의 성능을 내려면, 돛이 무너지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풀리도록 쉬트를 계속 조절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잘 만들어진 풍하 돛은 완벽하게 조절되었을 때 러프에 살짝 말리게 된다. 그리고도 돛이 무너지기 전까지 쉬트를 더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돛이 무너지면 다시 돛이 바람을 받게 하기 위해 열심히 쉬트를 당겨야 한다. 돛이 다시 바람을 받으면 당겼던 쉬트를 거의 다 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돛이 오버트림이 되어, 요트의 속도가 느려지고, 더 많이 기울어지고, 조타도 어려워지며, 강풍에서는 브로칭(갑작스런 경로변경이나 처박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주정이 아닌 크루저의 경우, 선원들은 계속 쉬트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때는 쉬트를 살짝만 오버트림한 후 클리트에 묶어두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s4wcpX3TnM&list=PLNGP74Q_Ao2PP9QUaZv89MzzkJ91YT36f&index=6
풍하 돛으로 자이빙을 하려면 돛을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야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은 사용하는 돛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제내커나 비대칭 스피내커는 헤드세일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쉬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이빙이 쉬운 편이다. 돛의 클루에 연결된 제내커의 풍상쪽 레이지 쉬트는 돛의 뒤인 러프와 포스테이를 지나서 뒷 쪽의 페어리드와 윈치로 연결된다.
비대칭의 윈드워드 쉬트는 제내커와 같은 방법으로 연결하거나, 또는 돛의 러프와 포스테이 사이로 연결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헤드세일처럼 러프 안으로 자이빙을 하게 된다.
어떤 경우든 배가 자이빙할 때는 원래의 쉬트를 풀어주고, 새로운 쉬트를 당긴다. 비대칭의 경우는 돛이 러프와 포스테이 사이로 통과해야 하는 데, 이 때는 이전 쉬트를 풀어주기 전에 새로운 쉬트를 최대한 많이 당겨주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N3BYhfYVfr8
스피내커는 스피내커 폴을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줘야 하기에 자이빙이 더 어렵다. 앞갑판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심지어 위험하기도 하다. 작은 크루저는 딩기처럼 양쪽 끝에 모두 끼우는 고리가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데, 이 경우는 딩기의 자이빙 방법이 사용된다. 요즘은 한쪽 끝에만 고리가 있는 폴이 더 일반적인데, 바깥쪽 끝에 업홀과 포가이가 연결된다. 이 시스템의 자이빙은 보다 복잡한 딥폴 방법이 필요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IR24FW1BA&list=PLNGP74Q_Ao2PP9QUaZv89MzzkJ91YT36f&index=7
이 자이빙을 성공하려면 조작 전반에 걸쳐서 스피내커와 폴 모두를 완벽히 통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딥폴 자이빙의 경우, 폴의 안쪽 끝은 마스트에 연결되어 있고, 이전 가이를 푼 바깥쪽 끝은 포스테이 안 쪽에 처박아서(dip), 반대편으로 넘긴 다음 새로운 가이를 연결하고, 수평 위치로 올려지게 된다. 이를 위해 안쪽 끝을 트랙을 따라 임시로 위로 올려야 바깥쪽 끝이 포스테이 안쪽으로 지나갈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juUwPNvJVo
풍하 돛을 내릴 때는 돛이 가방 안이나 갑판 아래로 들어갈 때까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돛을 내릴 때는 런 또는 브로드 리치로 항해해서, 메인세일 뒤의 바람 그림자 속에서 돛을 내린다. 풍하 돛을 내리기 전에 헤드세일을 올리거나 풀어야 하는 데, 이 때 포스테이 근처에서 둘러쌓이지 않도록 한다.
돛을 내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돛의 택을 풀고 쉬트를 이용해서 돛을 아래로 당기거나, 돛의 풋을 잡고 쉬트, 할랴드, 택라인(또는 가이)을 풀어주면서 아래로 당길 수 있다. 돛은 앞갑판으로 떨어뜨려 앞쪽 해치 밑으로 내릴 수도 있고, 메인 붐 아래로 떨어뜨려 출입구 안으로 내릴 수도 있다. 모으는 것보다 더 빠르게 내리면 돛이 물 속에 빠질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YSojRJN1E
가이를 풀어서 폴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하고 업홀을 풀어서 폴의 끝을 낮추어 앞갑판 선원이 잡을 수 있게 한다. 선원은 떨어지지 않게 가이드줄을 꼭 매고, 머리는 폴 아래로 유지해서, 돛을 풀어줄 때 다시 튀어오르면서 맞지 않도록 조심한다. 가이를 돛의 택에 연결해주는 스냅 샤클을 풀어서 돛을 놓아준다.
브로칭은 보트가 풍하 돛으로 중간 또는 강풍에 항해할 때, 돛이 너무 강하게 당겨져 있으면 발생할 수 있다. 요트가 기울고 풍상 쪽으로 매우 급격히 돌아가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간 또는 강풍에서 항해할 때는 돛의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브로칭은 배가 너무 높은 풍압을 받아서 선회력이 타의 효과를 넘어섰을 때 발생한다.
브로칭은 요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큰 파도에서 발생하기 쉽다. 일단 브로칭이 시작되면, 요트가 풍상으로 돌면서 급격히 기울어지기 때문에 선장은 배의 방향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중급의 바람에서도 스피내커로 리치로 항해할 때 쉬트가 너무 많이 당겨져있으면 브로칭이 발생해서 배가 느려지고 기울 수 있는 데, 이게 브로치의 첫번째 징후이다. 바람이 거세어서 브로칭 우려가 커지면 스피내커를 내리고 메인세일과 집세일로 항해하도록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kouAjobzac&list=PLNGP74Q_Ao2PP9QUaZv89MzzkJ91YT36f&index=1
이 경주용 크루저는 스피내커로 항해하면서 급격히 브로칭을 했다. 강풍이 리치로 불면서 붐 끝이 물 속에 박힐 정도로 크게 기울고 있다. 다시 통제력을 회복하려면 붐 뱅과 스피내커 쉬트를 놓아주어야 한다.
중급의 강풍인 경우, 대부분의 크루저는 추가적인 풍하 돛을 사용하는 대신 메인세일과 헤드세일로만 풍하로 항해하는 것이 안전하다. 풍하돛을 제대로 조절해주지 않으면, 풍하로 갈 때 롤링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붐이 슈로드에 걸리지 않게 메인쉬트를 맞추고 붐 뱅을 당긴다. 이렇게 하면 붐이 들려서 메인세일의 위쪽이 앞으로 뒤트는 것을 막아준다. 이렇게 하면 롤링이 감소한다.
미풍에서 중간 바람이라면 메인세일의 아웃홀을 풀어서 돛에 바람을 더 채운다. 강풍이라면 아웃홀을 최대한 당겨서 돛을 팽팽하게 만든다.
강풍에서 항해할 때는 의도하지 않은 자이빙이 되지 않도록, 붐을 잡아주는 프리벤터 줄을 설치하자. 이 줄은 붐의 끝에 연결해서 앞갑판의 도르래로 갔다가 다시 뒤로 보내 콕핏의 클리트에 묶는다.
스피내커에 부는 바람이 너무 셀 경우, 런이나 브로드리치로 항해할 때는 풍하 돛을 쓰는 대신 폴을 이용해서 헤드세일을 풍상 쪽으로 내걸면 속도를 높이고, 롤링도 줄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49KxxoBrU&list=PLNGP74Q_Ao2PP9QUaZv89MzzkJ91YT36f&index=3
[매뉴얼-크루저] 정박하기(2) - 정박장에서 이안 (0) | 2024.11.05 |
---|---|
[매뉴얼-크루저] 정박하기(1) - 정박지의 선택과 계류하기 (6) | 2024.11.05 |
[매뉴얼-크루저] 세일면적 늘리기(1) - 풍하에서 달리기 (1) | 2024.11.03 |
[매뉴얼-크루저] 세일면적 줄이기(축범) (4) | 2024.11.02 |
[매뉴얼-크루저] 요트의 튜닝 (3) | 2024.10.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