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요? 중남미의 지배계급
중남미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단어가 있다. 크리오요Criollo다. 한국말로 번역하려면 양반 또는 호족이 제일 맞을 듯 싶다. 크리오요는 스페인 혈통의 백인이지만 부모가 중남미로 건너와서 중남미에서 태어난 후손들을 부르는 명칭이다. 미국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백인, 개신교, 앵글로색슨을 부르는 WASP 정도가 비슷할 듯 싶다. 왜 크리오요를 이해해야 하는가? 중남미는 스페인의 정복 이후 독립한 지 200년이 지났지만, 본질적으로 지배세력이 바뀐 적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에도 실질적인 권력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 파견한 총독이나 부왕보다는 현지에서 자라서 토지와 광산의 기반을 갖춘 스페인계 후손들이었다. 그리고 300년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게 한 것도..
중남미
2023. 2. 14. 08:41